[르포] 향기·서예 체험까지…히어로즈 오브 코리아 팝업스토어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3층. 에스컬레이터를 올라서자 벽면 디스플레이에 우리나라 위인들이 AI로 구현된 '선비'가 향수를 시향하는 장면이 재생됐다. 전면에 진열된 다채로운 향수는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이곳은 에프오씨씨(대표 김덕영, FOCC)의 니치 향수 브랜드 '히어로즈 오브 코리아(Heroes of Korea)'가 운영하는 팝업스토어다.


히어로즈 오브 코리아는 오는 3월4일까지 더현대서울 3층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향기 △예술 △철학을 함께 경험하도록 설계한 스토리 몰입형 전시 콘셉트로 꾸렸다.

팝업 테마는 '향수를 읽다'다. 향의 본질에 담긴 서사와 정체성을 관람객이 오감으로 풀어내도록 구성했다. 이번 협업의 중심에는 AI 아티스트 '킵콴(Keepkwan)'이 있다. 전통 소재를 현대적 비주얼로 재해석해온 작가로, 브랜드가 던진 질문인 "한국의 위인이 지금 살아 있다면 어떤 향이 날까?"를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킵콴 작가는 "세종대왕 향수에서 받은 감각을 AI 예술로 펼칠 수 있어 뜻깊다"는 취지로 소감을 밝혔다. 오하니 조향사도 "향의 철학을 시향지와 AI 작품으로 전달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전시 공간은 체험 존 중심으로 구성됐다. '향수 9종 시향 존'에서는 △세종대왕 △신사임당 △이순신 △허난설헌 △김홍도 △허준 △김구 △장보고 △정조대왕 등 9종의 향수를 만날 수 있다. 각 향수에는 AI 아트워크가 담긴 시향지가 함께 전시돼 향과 이미지가 동시에 연결된다.

이번 팝업에서 처음 공개되는 협업 제품도 있다. 한국도서관문화진흥원과 함께한 '책의 숲 오 드 퍼퓸'이다. 현장에서는 제품 소개와 함께 콘셉트를 체험형 콘텐츠로 확장했다.


현장에는 향 설명과 함께 '어울리는 직업군' 안내는 물론, MBTI와 위인의 소울푸드까지 비치돼 있었다. 관람객이 취향을 보다 쉽게 좁히도록 돕는 장치다. 단순한 노트 설명을 넘어 캐릭터형 선택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또 다른 재미 요소로 작동했다.

기자가 시향한 '이순신' 향수는 깨끗한 비누를 닮은 아쿠아 계열이 먼저 올라왔다. 이탈리아산 레몬과 베르가못이 상쾌함을 더하고, 이어 사이프러스와 제라늄이 차분한 중심을 잡았다. 코코넛·모스·시더우드·패출리가 잔향에서 부드러운 결을 남기며, 샤워 후 남는 온기처럼 촉촉한 여운이 이어졌다. 추천 직업군으로는 해군 제독, 대기업 임원, CTO 등이 제시돼 눈길을 끌었다.

시향 존을 지나면 서예 체험 존이 이어진다. 위인들의 명언을 붓펜으로 화선지에 옮겨 적는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이 향을 맡는 데서 끝내지 않고 '기억'으로 남기도록 설계했다.

시향 존을 지나면 서예 체험 존이 이어진다. 위인들의 명언을 붓펜으로 화선지에 옮겨 적는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이 향을 맡는 데서 끝내지 않고 '기억'으로 남기도록 설계했다.


브랜드 존에서는 한국의 정신을 공유한다는 콘셉트로 K-브랜드를 함께 소개한다. 강화도 수제 막걸리 '금풍양조장', 현대적 한복 브랜드 '다래원', 50년 전통 주얼리 '오르시아' 등이 참여한다. 훈민정음 머리끈과 천문도 허리끈 등 굿즈도 전시돼 관람객의 관심을 모았다.

더현대서울 VIP 라운지에서는 별도 클래스도 운영한다.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세종대왕 향수'를 기반으로 한 디퓨저 워크숍이 진행된다. 이어 양태석 금풍양조 대표와 함께하는 막걸리 빚기 클래스도 마련됐다.

이날 현장에서는 외국인 관람객 비중도 눈에 띄었다. 팝업 한켠에서 상영되는 영상 콘텐츠를 본 뒤 위인 콘셉트에 관심을 보이며 구매로 이어지는 모습도 확인됐다.

김덕영 대표는 "외국인 고객의 관심도가 실제로 높다"며 "향기로 기억되는 한국의 정신을 계속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히어로즈 오브 코리아는 2020년 '세종대왕 오 드 퍼퓸' 출시 이후 5차 재생산을 기록했다. 현재 △미국 △일본 △홍콩 등 해외 시장에서도 독창성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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