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정수미 기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 중인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공모가를 희망범위 하단인 8300원으로 확정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5영업일간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공모가를 8300원으로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희망 공모가 범위(8300~9500원) 하단이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총 2007개 기관이 참여해 약 65억5000만주를 신청했으며, 경쟁률은 199대 1을 기록했다. 총 주문 규모는 약 58조원으로 집계됐다. 공모 규모가 5000억원에 육박하는 대형 IPO임에도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기관 주문은 공모가 하단과 상단에 쏠렸다. 희망 범위 하단 가격으로 들어온 주문이 전체의 66.9%를 차지했고, 상단 이상 가격 제시는 29.2%로 집계됐다. 15일 이상 의무보유 확약 비중은 12.4% 수준이다. 몸값을 낮춰 시장 친화적 가격을 택한 배경으로 풀이된다.
확정 공모가 기준 총 공모금액은 4980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3조3673억원이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38배로, 동종 인터넷은행 대비 부담을 낮췄다.
2016년 출범한 케이뱅크는 2022년과 2024년 두 차례 IPO에 나섰지만, 몸값 눈높이를 둘러싼 논란을 넘지 못하고 상장에 실패했다.
케이뱅크는 이번 상장을 통해 자본을 확충하고 약 10조원 이상의 신규 여신 성장 여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개인사업자·중소기업(SME) 시장 확대, 테크 경쟁력 강화, 플랫폼 비즈니스 기반 구축, 디지털자산 등 신사업 투자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전체 공모 물량의 최대 30%(1800만주)에 대해 오는 20일과 23일 이틀간 진행된다.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인수단인 신한투자증권을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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