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MVP까지 받은 선수와 비교는 좀…”
KIA 타이거즈 김주찬(45) 타격코치는 현역 시절 호타준족이었다. 오른손 내야수로서 정교함과 한 방, 클러치능력, 도루능력을 겸비한 타자였다. 어떻게 보면 간판스타 김도영(23)과 흡사한 스타일이다. 김도영도 향후 가치를 드높이려면 멀리 치면서 도루도 많이 해야 한다.

김주찬 코치는 현역통산 1778경기서 타율 0.300 138홈런 782타점 1025득점 388도루 OPS 0.789를 기록했다. 20홈런 한 차례에 20도루 다섯 차례, 30도루 세 차례, 40도루 한 차례, 60도루도 한 차례를 해냈다.
그런데 20-20이나 30-30을 해본 적은 의외로 한 번도 없었다. 도루를 한창 많이 하던 프로 초창기 시절엔 홈런을 10개 이상 치지 못했고, KIA에서 2015년부터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터트렸을 땐 도루가 10개 이하였다. 대신 2013년 KIA 입단 후 2020년 은퇴할 때까지 규정타석을 채웠든 못 채웠든 한 번도 3할 타율을 놓치지 않았다.
호타준족의 대명사였지만, 아주 큰 임팩트 있는 기록을 남기지는 못한 야구인. 그러나 커리어 전체를 돌아보면 강타자였던 건 분명하다. 잔부상으로 130경기 이상 출전한 게 딱 한 시즌이긴 했지만, 그래서 더 대단한 측면도 있다. 어쨌든 프로에서 20년을 버텼다.
KIA의 스프링캠프지 일본 가고시마현 아마미오시마 시민야구장에서 만난 김주찬 타격코치에게 김도영과 스타일이 흡사하지 않았느냐고 하자 웃더니 “MVP까지 받았던 선수와 비교하기는 좀”이라고 했다. 어쨌든 김도영은 이미 MVP를 받은 선수이니, 자신보다 낫다고 겸손함을 보였던 것이다.
김주찬 코치는 김도영이 결국 부상만 안 당하면 이름값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워낙 잘 하는 선수 아닌가. 다치지만 않으면 계속 잘할 것이다. 도영이는 자기 몸 컨디션에 따라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방망이 치는 것만 봐선 나쁘지 않아 보인다. 몸 컨디션은 상당히 좋아 보인다. 부상만 당하지 않도록 얘기하고 있다. 부상만 당하지 마라”고 했다.

이미 MVP를 받은 선수에게 더 이상 해줄 말도 없다는 뉘앙스였다. 타격에 관한 한 그럴 수 있다. 단, 김주찬 코치나 이범호 감독은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해줄 수 있는 위치다. 심지어 다쳐본 적도 있으니 김도영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지도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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