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뚝인 다리로 金' 최가온, '순간포착' 9세 소녀의 기적 [MD이슈]

마이데일리
최가온 / SBS

[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최가온(세화여고)이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이자, 이번 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전체 1호 금메달을 안긴 가운데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출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최가온은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제25회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획득, 88.00점의 클로이 김(미국)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이자 한국 스키 역사상 동계 올림픽 1호 금메달이다. 17세 3개월의 나이로 최연소 금메달 기록까지 새로 썼다.

최가온 가족 / SBS

떡잎부터 달랐다. 최가온은 지난 2017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에 출연해 스노보드로 하나 된 가족의 일상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 그는 국가대표를 꿈꾸는 소녀로 소개됐다. 설원을 놀이터 삼아 하루 종일 보드를 타던 아이는 또래들 사이에서도 남다른 실력을 보였다.

부모의 취미로 시작된 스노보드는 가족 모두의 꿈이 됐고, 그 중심에 있던 소녀는 결국 세계 무대 정상에 섰다. 방송 속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던 꿈은 8년여 만에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현실이 됐다.

최가온(왼쪽)과 클로이 김 / 게티이미지코리아

특히 이번 대회 1차 시기에서 파이프 끝에 보드가 걸리며 크게 넘어지는 아찔한 위기를 맞았던 최가온은 2차 시기에서도 연기를 완벽히 소화하지 못해 우려를 샀다.

그러나 폭설 속에서 맞이한 마지막 3차 시기에서 끝내 자신의 기량을 모두 쏟아내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냈고,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금메달을 확정 지은 그는 시상대에서도 눈물을 훔쳤다.

무릎 통증 탓에 다리를 절뚝이면서도 끝까지 도전했고, 끝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이러한 기적은 국민에게 큰 감동을 안기고 있다.

최가온 / 게티이미지코리아

한편, 최가온은 인터뷰를 통해 "1차 시기 이후 다리에 힘이 안 들어가서 못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림픽 여기서 그만 해야 하나'라고 생각해서 크게 울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머릿속에서 '할 수 있어. 너는 가야 해' 그런 생각이 들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내 다리를 믿고 해보자'며 이를 악물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스노보드를 열심히 타서 저 자신을 뛰어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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