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내야수도, 1순위 신인도 일본 향하는데…한현희와 박시영은 갈 수 없다, 몸 상태에는 큰 문제가 없음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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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투하는 한현희./롯데 자이언츠

[마이데일리 = 김희수 기자] 30명의 선수들이 일본으로 향한다. 그 속에서 굵직한 이름 두 개를 찾아볼 수 없다.

롯데 자이언츠 퓨처스 선수단이 2026 퓨처스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행선지는 일본이다. 11일부터 3월 7일까지 에히메현 이마바리시에서 캠프가 진행된다. 이번 퓨처스 스프링캠프에는 9명의 코칭스태프들과 4명의 트레이닝 코치, 30명의 선수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30명의 참가 선수 명단에는 팬들에게 익숙한 이름이나,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이름도 다수 포함돼 있다. 투수조에서는 1군 캠프를 소화하다가 컨디션을 보완하기 위해 퓨처스 스프링캠프로 자리를 옮기는 이민석이 눈에 띈다. 베테랑 불펜 자원 김상수와 구승민도 명단에 포함됐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4번로 팀에 합류한 유망주 투수 신동건도 캠프를 소화한다. 김태형 감독은 타이난에서 진행 중인 1군 스프링캠프를 위해 출국하기 전 “신동건은 아직까지는 1군 캠프를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는 몸 상태는 아닌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려준 바 있다. 데뷔를 노리는 루키로서는 퓨처스 캠프가 자신의 피지컬 완성도를 한껏 끌어올릴 좋은 기회다.

야수조에도 굵직한 이름들이 많다. 2023년 총액 50억 FA 계약 이후 아직까지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노진혁이 재기를 노리며 이마바리로 향한다. 최항, 박승욱 등의 1군 경력이 풍부한 자원들도 퓨처스 캠프에서의 반등을 노린다.

이렇게 많은 선수들이 각자의 목적을 갖고 이마바리로 향할 기회를 얻은 가운데, 30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선수 두 명이 있다. 바로 한현희와 박시영이다. 노진혁과 같은 해에 40억 FA 계약을 맺은 한현희는 노진혁과 마찬가지로 계약 규모에 걸맞은 활약을 롯데에서 펼치지 못했다. 지난 2025시즌에도 1군에서 3경기 등판해 승패 없이 ERA 6.23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역투하는 한현희./롯데 자이언츠

지난 시즌 성적이 워낙 좋지 않았던 만큼 1군 캠프 명단에서 제외된 것은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결과였지만, 퓨처스 캠프에도 합류하지 못한 것은 다소 의외다. 한현희는 4년 계약의 마지막 해를 맞이한다. 본인을 위해서도, 팀을 위해서도 반등이 절실한 상황에서 이마바리행이 불발됐다.

롯데에서만 7시즌을 소화한 베테랑 우완 박시영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지난 시즌 11경기에 등판해 1승 ERA 11.05를 기록하며 팀에 큰 보탬이 되지 못했다. 퓨처스에서는 32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12세이브 1홀드 ERA 1.29를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결국 2026시즌을 앞두고 1군 캠프에도, 퓨처스 캠프에도 합류하지 못했다.

역투하는 박시영./롯데 자이언츠

구단 관계자는 “두 선수의 메디컬 이슈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결국 몸 상태나 컨디션이 아닌 실력과 필요도에 있어서 후순위로 밀려났기 때문에 캠프에 합류할 수 없게 된 셈이다.

이름값과 경력에서는 1군 캠프 멤버로도 손색이 없는 두 선수지만, 지금의 상황은 초라하기만 하다. 그러나 이대로 야구를 포기할 것이 아니라면, 이럴 때일수록 절치부심해 자신의 가치를 더욱 끌어올리고 증명해야 한다. 지금까지 쌓아온 경력은 허상이 아니다. 한현희와 박시영에게는 그럴 능력이 있다. 중요한 것은 재기를 향한 이들의 투지일 것이다.

박시영./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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