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제작사가 아닌 배우의 사과에 또 한 번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10일 박정민이 출연하는 연극 '라이프 오브 파이' 공연은 시작 5분 전 조명 장비 이상으로 갑작스럽게 취소됐다. 이후 제작사 측은 110% 환불을 공지했으나, 관객들은 안일한 대처에 불만을 터트렸다.
비판이 이어지자 주연 배우 박정민은 11일 소속사 계정을 통해 직접 사과의 뜻을 밝혔다. "어제 저녁 공연에 찾아와주신 모든 관객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죄송 하다는 말씀을 올린다"며 "그 어떤 이유도 관객분들이 받으셨을 그 순간의 충격을 달래드릴 수 없는 저희의 불찰이라고 생각한다. 관객분들의 허탈함을 생각하면 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다. 어떤 것으로도 갚을 수 없는 빚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사과 인사가 늦었다. 사과를 드리기 전에 충분할 수는 없더라도 제작사 측과 최대한 대안을 꾸려놓고 말씀을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제작사 측에 특별 회차 편성에 대한 의견을 드렸고, 제작사도 기꺼이 받아들여 주셨다.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어드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앞으로 남은 회차 배우와 모든 스태프가 더욱 열심히 하겠다. 가능하시다면 재공연하는 날 뵐 수 있기를 바란다. 팀을 대신하여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했다.

그의 사과에 엇갈린 반응이 이어졌다. 제작사가 먼저 사과와 책임을 분명히 해야 했다는 지적과 함께, 배우에게 과도한 부담이 전가됐다는 비판이 나왔다. 배우들 역시 공연 당일 막판에 취소 통보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왜 배우가 나서서 사과해야 하느냐"는 반응이 이어진 것이다. 특히 박정민이 추가 공연 제안을 했다는 점에서 관객들은 제작사의 안일함에 실망을 표하기도 했다.
반면 박정민을 보기 위해 티켓을 구매한 관객이 많다는 점에서, 마냥 침묵하기 난감했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주연 배우의 진심 어린 사과와 특별 회차 편성이 성난 민심을 어느 정도 달랜 것도 사실이다. 결국 사과해도, 침묵해도 불편한 상황 속 총대를 멘 박정민이다.
한편, 공연은 해당 회차 이후 기술 점검을 거쳐 정상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취소된 10일 회차 공연은 16일 추가 공연으로 대체될 예정이다. 해당 날짜에 관람하지 못하는 관객에게는 티켓 금액 기준 110% 환불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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