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밀라노(이탈리아) 김건호 기자] "다가오는 경쟁자들을 조롱하는 듯 보인다."
이탈리아는 지난 10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의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혼성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탈리아는 준준결승에서 네덜란드, 폴란드, 헝가리와 한 조였는데, 네덜란드에 이어 2위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어 준결승에서 중국, 네덜란드, 프랑스를 제치고 1위로 결승 무대를 밟았다.
이탈리아는 캐나다, 벨기에, 중국과 메달을 걸고 경쟁했는데, 초반부터 상위권을 유지하며 레이스를 이어갔다. 12번째 랩에서 1위 자리를 재탈환한 뒤 피니시까지 선두 자리를 지키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탈리아의 마지막 주자 피에트로 시겔은 뒤에서 달려오는 선수들과 격차가 벌어져 있자,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기 전에 갑자기 뒤를 돌아 두 팔을 들고 환호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시겔은 이번 올림픽에서 의도치 않게 가장 큰 ‘악역’ 중 한 명이 됐을지도 모른다"며 "시겔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뒤 몇 초 후 등을 돌려 패배한 선수들을 바라보며 두 팔을 들어 올려 승리를 자축했다"고 했다.

시겔은 경기 후 세리머니에 대해 "나는 홈 관중을 위해 그렇게 했다. 상대 선수들을 향한 무례한 행동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매체는 시겔의 행동을 곱게 보지 않았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자국에서 금메달을 따낸 시겔의 흥분을 이해할 수는 있지만, 다가오던 경쟁자들을 조롱하는 듯 보이며 여러 각도에서 다소 거만한 행동처럼 보인 것도 사실이다"며 "어쨌든 이는 지금까지 이번 동계 올림픽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진 중 하나가 됐다"고 전했다.
시겔은 2022 베이징 올림픽 때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당시 혼성 계주 은메달과 남자 5000m 계주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이번 메달은 그의 첫 번째 올림픽 금메달이다. 그는 남자 1000m와 남자 5000m 계주에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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