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현대캐피탈이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부상 공백을 메우려 한다. 미들 블로커 최민호가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김진영(24)이 등장해 존재감을 보였다.
김진영은 지난 9일 의정부 경민대학교기념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맞대결에서 블로킹 3개를 포함해 8득점, 공격 성공률 100%를 기록하며 팀의 셧아웃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를 앞두고 현대캐피탈에 악재가 날아들었다. 베테랑 미들 블로커 최민호가 전날 훈련 도중 손 부상을 입었다. 7바늘을 꿰매는 치료를 받았고, 4~5주가량 이탈할 것으로 보인다.
필립 블랑 감독은 경기 전 "다른 미들 블로커들을 훈련시켜 왔고, 전력 누수는 없을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바야르사이한과 함께 최민호의 공백을 메울 선수로 김진영이 낙점 받았다. 블랑 감독의 말대로였다. 전력 누수는 보이지 않았다. 김진영은 적재적소에서 블로킹을 잡고, 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탬이 됐다.

경기 후 블랑 감독은 "김진영이 잘해줬다. 서브에서 범실 없이 공격적으로 해준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진영은 “팀 자체로는 연패에 빠지지 않았고, 셧아웃으로 분위기 올려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민호 형의 빈 자리를 그래도 잘 채운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고 돌아봤다.
최민호의 갑작스러운 이탈이었다. 김진영은 "선발 출전한다고 말로 들은 건 아니고, 민호 형이 다치고 나서 훈련 때 그 자리에 투입돼 예상은 했다"며 "민호 형이 다치는 순간에 큰일 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수선한 상황에서 민호 형이 걱정도 되면서 그 공백을 누가 메울지도 기대도 됐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블랑 감독은 김진영에게 경기 전 어떤 이야기를 해줬을까.
그는 "우리카드전에 끝난 뒤 짧게 대화를 나눴다. 어떤 생각을 갖고 투입됐느냐고 물어보셔서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코트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더 자신 있게 보여주고 나왔어야 한다고 말씀하시더라. KB손해보험전도 마찬가지로 그런 생각으로 임했다"고 설명했다.
김진영은 시즌 초반 주전 미들 블로커로 출전했으나 아시아쿼터 바야르사이한이 아포짓에서 미들 블로커로 포지션을 바꾸면서 기회를 잃었다.
이에 김진영은 "사실 그때는 훈련할 때도 생각이 많았다"고 돌아보며 "지난 시즌에도 기회를 받았다가 놓쳤다. 그런 상황이 반복되는 것 아닌가 했다. 어느 순간부터는 그런 생각이 득이 되지 않는 것 같았다. 내 것을 열심히 보여주면 기회는 올 것이고, 그때 기회를 잡으면 잘 될 것이라 생각하면서 열심히 훈련했다"고 말했다.
최소 6라운드 중반까지는 최민호의 자리를 메워야 한다. 김진영은 "민호 형이 없는 시간 동안 빈자리를 잘 메워야한다"라며 "코치님께서 장난식으로 '민호 형 자리 잘 메워라' 하셨다가 '그냥 (자리) 없애버려'라고 말해주시긴 했다"고 웃어보였다.
이어 "우리 팀에 미들 블로커가 6명이다. 선수마다 장점이 있다. 감독님께서는 어떤 선수가 무엇을 잘하고, 부족한지에 관해 생각을 갖고 있을 것이다"라면서 "내 장점을 부각하려고 한다. 나는 블로킹 리딩에 자신이 있다. 그 상황에 맞춰서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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