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아마미오시마(일본) 김진성 기자] “도영이 수비 정말 좋아졌다.”
KIA 타이거즈는 9일에 이어 10일에도 일본 가고시마현 아마미오시마 시민야구장에서 정상적으로 타격 및 수비훈련을 진행했다. 기자가 들어온 4일 이후 엿새만에 파란하늘을 구경했다. 춥고 비 오는 날씨를 걱정한 이범호 감독도 “이 정도면 땡큐”라고 했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타격훈련에 임하지 않는 조는 내, 외야에서 수비훈련을 병행했다. 김도영과 제리드 데일이 또 다시 한 조에서 타격 및 수비훈련에 임했다. 그런데 전날 같은 조였던 김선빈은 배팅볼 투수로 변신하면서, 김도영과 데일이 더 집중적으로 박기남 수비코치의 펑고를 받았다.
이범호 감독이 두 사람이 펑고를 받는 모습을 보며 입을 열었다. “저거 보세요. 데일은 참 부드럽다. 아시아 내야수처럼 하는 선수가 잘 없다니까”라고 했다. 일본에서도 야구를 했던 선수라서, 미국과 일본 내야수들의 좋은 특성을 잘 배웠다는 설명. 누가 봐도 글러브질이 아주 부드러웠다.
이범호 감독은 내야수가 포구할 때 부드러운 글러브질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러브질이 딱딱하고 부자연스럽거나, 동작이 크면 공이 옆으로 튈 가능성이 크다. 물 흐르는 듯한 매끄러운 포구 및 송구 동작은 아직도 오지환(36, LG 트윈스)이 너무 좋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화제는 자연스럽게 김도영에게 옮겨졌다. 김도영은 14~15일 국가대표팀에 소집되면 주전 3루수로 대회를 준비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노시환(26, 한화 이글스)에게 주전 3루수를 넘겨주고 지명타자로 뛸 가능성도 있다. 어쨌든 현재 김도영의 몸 상태를 보면 WBC서 풀타임 3루수는 전혀 문제없을 듯하다.
김도영의 포구 동작이 매끄러웠다. 이범호 감독은 멀리서 지켜보며 “도영이 수비가 정말 좋아졌다”라고 했다. 핸들링, 소위 말하는 글러브질이 부드러워졌다고 평가했다. 실제 지난 1~2년을 기점으로 김도영의 수비가 완전히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박기남 코치는 김도영에게 하체 움직임 관련 피드백을 주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포구 후 2루에 태그하는 연습도 집중저그로 실시했다.
그런데 끝이 아니었다. 김도영과 윤도현이 아마미오시마 시민구장 바로 옆에 있는 실내연습장에서 추가 수비훈련을 이어갔던 것. 천연잔디가 깔려 있는 이곳에서, 두 사람은 수비 스텝을 집중 점검했다. 기계에서 나오는 공을 30분 이상 포구했다.
이번엔 이범호 감독이 두 사람의 포구 동작을 바로 옆에서 지켜봤다. 박기남 코치는 김도영과 윤도현이 서 있는 위치도 조정하면서 시뮬레이션을 했다. 시종일관 긍정적인 피드백을 남겼다. 훈련 말미 웃더니 “유격수 해도 되겠네”라고 했다.

김도영은 WBC를 다녀오면 본격적으로 유격수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곧바로 포지션 변경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서서히 훈련부터 소화하고, 실전서 맛을 보는 식으로 서서히 유격수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올 시즌에는 데일이 주전 유격수이고, 김도영이 간혹 유격수를 보는 방식을 취할 전망이다. 일단 유격수로 나서기 전에 충분히 훈련부터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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