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28,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더 이상 팀에서 리드오프를 맡을 일은 없다?
적어도 올 시즌만큼은 그럴 듯하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겨울 ‘타격왕’ 루이스 아라에즈를 1년 1200만달러(약 175억원)에 영입했다. 적어도 이정후는 올해 리드오프로 나갈 길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정교한 타격을 하는 아라에즈에게 엄청난 변수가 있지 않은 한 그렇다.

MLB.com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올 시즌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개막전 선발라인업 및 선발로테이션을 예상했다. 한국인은 예상대로 이정후가 유일하다. 김하성(31,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은 왼손 중지 힘줄 파열로 4~5월까지 결장이 불가피하다. 송성문(30,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과 김혜성(27, LA 다저스는) 백업이다.
MLB.com이 예상한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 선발라인업은 아라에즈(2루수)~라파엘 데버스(1루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맷 채프먼(3루수)~이정후(우익수)~엘리엇 라모스(좌익수)~해리슨 베이더(중견수)~브라이스 알드리지(지명타자)~패트릭 베일리(포수)다.
아라에즈는 아메리칸리그, 내셔널리그를 오가며 3년 연속 타격왕에 올랐던 선수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정교하고, 가장 삼진을 덜 당하는 교타자다. 2루 수비가 불안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아라에즈의 타격을 믿고 과감하게 1년을 베팅했다. 일단 주전 2루수지만, 시즌을 치르면서 지명타자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오프시즌 아라에즈와 함께 베이더도 2년 2050만달러(약 300억원)에 영입했다. 베이더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시절이던 2021년에 외야수 골드글러브를 받았다. ‘수비 달인’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베이더에게 중견수를 맡기고, 이정후는 우익수로 이동한다. 공교롭게도 오프시즌 굵직한 야수 영입 두 건이 모두 이정후에게 영향을 미쳤다. 물론 이정후는 수비부담을 덜고 우측 외야에서 장점인 송구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반대로 볼 때 우익수에서 꼭 수비력을 인정받아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정후가 5번 우익수라는 새로운 타순, 새로운 포지션이 실제로 주어진다면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까. 물론 타순과 포지션은 162경기 내내 고정되는 것은 아니다. 결국 이정후 하기 나름이다. 5번타자라는 건 여전히 팀에서 이정후의 타격에 대한 믿음이 크다는 방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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