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치냐 재편이냐"…충청광역연합의회, 대전·충남 통합 앞두고 '초광역 역할 재정의' 압박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충청권 초광역 거버넌스의 향방을 둘러싼 문제의식이 충청광역연합의회에서 공식적으로 제기됐다.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충청광역연합의 존치 여부와 기능 재정립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로 떠올랐다는 지적이다.


충청광역연합의회 초광역행정산업위원회(위원장 김선광)는 10일 제1차 회의를 열고, 위원회 소관 2026년도 주요업무계획을 보고받으며 초광역 행정의 방향성과 실효성을 집중 점검했다.

김현미 의원(세종 소담동·더불어민주당)은 파견 인력 파견보조비 지급과 관련해 "2026년부터 특자체 기준경비 협의 규정이 신설되는 만큼, 4개 시도 간 협의를 통해 지급이 가능한 사안"이라며 적극적인 추진을 주문했다.

아울러 충청광역권 어르신 무임 교통카드, 충청권 암 생존자 통합 지원 체계,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공동 개최 등 주요 초광역 정책 추진 현황을 점검하며 "연합의 사무는 개별 사업 나열이 아니라 충청권 전체를 관통하는 큰 그림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영호 의원(서천2·국민의힘)은 간사이광역연합 공무국외출장 경험을 언급하며 "연합의 핵심은 사업 수행이 아니라 네트워크 구축"이라며 "4개 시도를 아우르는 협의체 구성과 정부 공모사업 공동 대응 전략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전·충남 통합 여부와 관계없이 충청광역연합의 기능과 역할은 지속적으로 논의돼야 한다"며 통합 이후를 염두에 둔 제도적 재정비 필요성을 제기했다.

안경자 의원(비례·국민의힘)은 금강수계 물환경 관리 모니터링과 도시 생태 네트워크 연구용역을 언급하며 "충청권 4개 시도가 동일 기준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의미 있는 시도"라면서 초광역 공동사업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구형서 의원(천안4·더불어민주당)은 "기존 예산 범위 내 사업 추진만으로는 새로운 정부 공모사업에 적극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사전 기획과 별도 재원 확보 필요성을 지적했다. 또한 "충청권 권역 단위의 탄소중립 실천 방안과 4개 시도 인프라 연계·활용 방안에 대한 별도 연구를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유인호 의원(세종 보람동·더불어민주당)은 "2026년 본예산 편성 당시와 현재의 정책 환경은 크게 달라졌다"며 "연합의 존치와 사무 방향은 대전·충남 통합 논의와 긴밀히 맞물려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는 핵심 사업을 집중 고도화해 충청광역연합의 정체성과 존재 가치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선광 위원장은 "충청광역연합이 가야 할 길이 결코 쉽지 않다"며 "그만큼 우리가 만들어낼 변화와 책임도 크다. 충청의 미래를 함께 만든다는 사명감으로 역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위원들은 회의 말미에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가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충청광역연합의 존치와 기능에 대한 명확한 방향 설정이 시급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초광역행정산업위원회는 향후 충청광역연합의 제도적 위상 정립과 초광역 협력사업의 전략적 재편 방안을 놓고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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