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조윤찬 기자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 등의 게임사업 성장을 기반으로 현금배당을 시행한다. 이번 현금배당 결정은 향후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 시총 1위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 3년간 1조원 이상 주주환원… 현금 배당 첫 시행
크래프톤은 10조원이 넘는 시총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대표 상장 게임사 시총은 9일 기준 △크래프톤 11조2,110억원 △넷마블 4조7,704억원 △엔씨소프트 4조3,734억원 순이다.
이러한 가운데 크래프톤 이사회는 지난 9일 1조원 이상 규모의 3개년(2026~2028) 주주환원 정책을 의결했다. 3년간 현금 배당(3,000억원)과 자기주식 취득(7,000억원 이상)이 시행된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이번 주주환원 정책은 크래프톤의 강력한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담은 결정”이라며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한 차별화된 게임 개발과 전략적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보유 현금과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을 병행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에 따르면 배당금 재원은 당해 연도의 순이익이 아니다. 배당금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연간 1,000억원의 금액이 책정됐다. 크래프톤의 이러한 정액배당 방식은 순이익 증감과 연계되지 않아 안정적인 배당이 특징이다.
이번 현금 배당 결정은 크래프톤의 게임사업 지속 성장을 기반으로 이뤄졌다. 실적발표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은 3조3,266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특히 PC 게임 사업이 1조1,846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하며, ‘배틀그라운드’ 등의 게임 사업으로만 연매출 3조원 규모를 달성했다.
◇ AI·IP 신사업, 게임사업과 연계
게임사업은 AI(인공지능) 등의 신사업과 연계가 추진돼 업계 안팎에서 주목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신사업을 게임사업 성장을 뒷받침해주는 방향으로 추진했다.
크래프톤은 슈팅 게임 ‘배그’에 의사소통이 가능한 AI CPC(Co-Playable Character) ‘펍지 앨라이’를 도입하는 프로젝트를 이어가는 중이다. 크래프톤은 상황에 따른 판단을 내놓는 AI를 목표로 앨라이를 개발하고 있다.
앨라이는 게임에 우선 적용하며, 고도화되면 타 산업으로 확장을 모색할 수 있다는 게 크래프톤 측 성명이다. 게임은 AI 학습에 활용할 데이터가 풍부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크래프톤에 인수된 일본 종합광고회사 ADK는 애니메이션 제작위원회에 참여한 다수 경험이 있어 게임과의 콜라보도 가능하다. 이에 크래프톤은 ADK를 통해선 △애니메이션 IP 콜라보 게임 콘텐츠 △애니메이션의 게임화 △게임의 애니메이션화 등을 검토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애니메이션과 게임의 PLC(제품수명주기)를 연장하는 효과를 내는 게 목표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ADK는 광고 인프라가 뛰어나다”며 “애니메이션만 보고 투자한 건 아니다”고 말했다. ADK는 일본 내 2,000개 이상의 기업 고객사 및 미디어 파트너 네트워크를 보유해 크래프톤 게임의 일본 마케팅을 보다 수월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배그’ 이외의 빅 프랜차이즈 게임 IP를 확보하기 위한 투자는 계속된다. 올해 크래프톤은 △즉각적인 재무성과 창출이 가능한 대형 M&A(인수합병) △성장 잠재력이 높은 IP를 확보해 가치를 증대하는 중소형 M&A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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