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LGU+, AI·디지털 트윈 결합한 '자율 운영 네트워크'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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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경제] LG유플러스가 AI 에이전트와 디지털 트윈 기술을 결합해 통신망 운영 전 과정을 자율화하는 '자율 운영 네트워크(Autonomous Network)' 시대를 선언했다. 사람이 일일이 장비를 점검하고 조치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AI가 스스로 문제를 인지하고 해결하는 무중단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LG유플러스는 1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네트워크 자율화 현황과 향후 로드맵을 발표했다.

2030년 '400억 대 기기 연결' 대비…"AI 도입은 필수"

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장이 10일 열린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포인트경제)
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장이 10일 열린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포인트경제)

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은 네트워크 자율화가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강조했다. 권 부사장은 "2030년에는 400억 대 이상의 loT 기기가 네트워크에 연결될 전망"이라며 "사람보다 지연에 민감한 머신중심의 통신 환경에서는 100% 풀 서포팅 체계를 갖춰야 하며, 이를 위해 AI 도입은 필수불가결하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이를 위해 지난 2018년부터 단계별 여정을 밟아왔다. 룰 기반의 단순 '자동화'에서 시작해 머신러닝 기반의 '지능화'를 거쳤으며, 이제는 AI 에이전트가 판단하고 조치하는 '자율화' 단계에 진입했다. 현재 290여 대의 로봇과 70여 개의 AI 에이전트가 실제 망 운영에 투입돼 있다.

'인지-분석-판단-조치' 전 과정을 AI 에이전트가 수행

박성우 LG유플러스 네트워크 AX그룹장이 기술 소개를 하고 있다. (포인트경제)
박성우 LG유플러스 네트워크 AX그룹장이 기술 소개를 하고 있다. (포인트경제)

박성우 LG유플러스 네트워크 AX그룹장(상무)은 자율 운영 네트워크의 구체적인 작동 원리를 소개했다. 핵심은 사람 대신 인지·분석·판단·조치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와 이를 뒷받침하는 통합 플랫폼 'AION(에이아이온)'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무선 신호 최적화다. 전국 기지국 안테나가 쏠 수 있는 빔 패턴은 약 12만 개에 달한다. 박 상무는 "이 방대한 조합 중 최적의 값을 찾는 것은 사람이 할 수 없는 영역"이라며 "디지털 트윈 가상 환경에서 AI 에이전트가 최적의 빔 패턴을 찾아 원격으로 조절함으로써 품질을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변화로 모바일 고객 품질 불만 접수 건수는 70%, 홈 인터넷 불만은 56%가량 크게 감소했다.

LG유플러스의 자율주행 로봇 'U-BOT'  (포인트경제)
LG유플러스의 자율주행 로봇 'U-BOT' (포인트경제)

현장에서는 LG AI연구원의 초거대 AI '엑사원(EXAONE)'과 연동된 자율주행 로봇 'U-BOT'이 국사 내부의 환경 정보와 장비 상태를 실시간으로 점검하는 실증 사례도 공개됐다.

인력 감축 우려엔 "가치 있는 업무로의 전환"

(왼쪽부터) 이상헌 네트워크 선행 개발 담당, 박성우 네트워크 AX그룹장, 권준혁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 박종원 AX 실행 담당이 질의응답 세션을 진행하고 있다. (포인트경제)
(왼쪽부터) 이상헌 네트워크 선행 개발 담당, 박성우 네트워크 AX그룹장, 권준혁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 박종원 AX 실행 담당이 질의응답 세션을 진행하고 있다. (포인트경제)

이어진 질의응답 세션에서는 AI 도입에 따른 인력 재배치 우려와 기술적 완성도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권준혁 부사장은 인력 감축 계획을 묻는 질문에 "전혀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권 부사장은 "앞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날 기기들을 사람이 모두 관리하기엔 버겁기 때문에 AI를 도입하는 것"이라며 "업무를 가장 잘 아는 숙련자들이 AI 에이전트 개발에 참여하고, 사람은 고객 가치와 같은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하도록 업무를 전환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TM포럼에서 레벨 3.8을 획득한 의미에 대해서는 "AI가 사람의 의도를 완벽히 이해하는 부분에서 아직 보완할 점이 있다는 뜻"이라며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단계적으로 레벨 4단계로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오는 3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MWC 2026에서 15종의 AI에이전트를 국제무대에 소개하고, 오는 2028년까지 네트워크 자율화를 완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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