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이 명예와 돈을 모두 잡을 수 있을까. 2026시즌 성적에 따라 향방이 갈린다.
1996년생인 스쿠발은 2018 신인 드래프트 9라운드 255번으로 디트로이트 유니폼을 입었다. 2020년 빅리그에 데뷔해 8경기 1승 4패 평균자책점 5.63의 평범한 성적을 남겼다.
성장형 투수의 정석을 보여줬다. 2021년 평균자책점 4.34를 시작으로 2022년 3.52, 2023년 2.80으로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피홈런이 줄고 스터프를 끌어 올리며 투구에 눈을 떴다.

2024년 대형 사고를 쳤다. 31경기에서 18승 4패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한 것. 승리, 평균자책점, 탈삼진(228개) 1위로 아메리칸리그 트리플크라운을 차지했다. 사이영상의 주인공은 당연지사. 아메리칸리그 역대 12번째 만장일치를 이끌어냈다.
'반짝'이 아니었다. 2025시즌도 31경기에서 13승 6패 평균자책점 2.21로 펄펄 날았다. 승운이 없었을 뿐, 2년 연속 평균자책점 1위를 달렸다. 삼진 대비 볼넷(SO/BB) 비율 7.30개를 기록,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2년 연속 사이영상이란 금자탑을 쌓았다. 다만 개럿 크로셰(보스턴 레드삭스)에게 1위 표 4장을 내줘 만장일치에는 아쉽게 실패했다.


이제 7번째 시즌에 관심이 쏠린다. 'MLB.com'은 9일(한국시각) 2026시즌 7가지 희망적인 예측을 전하며 스쿠발의 3년 연속 사이영상 수상을 점쳤다.
'MLB.com'은 "스쿠발이 사이영상 3연패를 달성한다면, 그는 랜디 존슨(1999~2001년) 이후 처음으로 그 기록을 세우는 투수가 되며, 사실상 쿠퍼스타운 입성을 확정 짓게 된다. 사이영상 3회 수상자 가운데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지 않은 투수는 맥스 슈어저, 저스틴 벌랜더, 클레이튼 커쇼(은퇴)뿐인데, 이들은 은퇴 후 5년이 지나면 거의 확실히 헌액될 것이며, 그리고 로저 클레멘스가 있다"고 전했다.
존슨은 설명할 필요가 없는 투수다. 통산 22시즌을 뛰며 618경기 303승 166패 평균자책점 3.29를 적어낸 전설적인 왼손 투수다. 월드시리즈 우승 1회, 트리플 크라운 1회, 사이영상 5회, 평균자책점 1위 4회, 올스타 10회라는 무시무시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1999년부터 2002년까지 '황금의 4년'을 보냈다. 1999년 17승 9패 평균자책점 2.48을 시작으로 19승 7패 평균자책점 2.64-21승 6패 평균자책점 2.49-24승 5패 평균자책점 2.32의 성적을 남겼다. 4년 연속 사이영상은 그렉 매덕스(1992~1995년) 이후 최초이며, 아직도 나오지 않은 대기록이다. 이 시기 매 시즌 300탈삼진을 넘기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최후의 300승 투수이기도 하다. 존슨은 2009년 은퇴 시즌 8승을 추가하며 303승 투수가 됐다. 야구 환경의 변화로 완투형 선발이 줄기 시작했고, 세이버매트릭스가 대두되며 '승리투수'의 가치가 내려갔다. 존슨 이후 300승 투수는 나오지 않고 있다. 현역 최다승은 벌랜더의 266승이다. 42세의 나이를 감안하면 300승은 쉽지 않다.

만약 스쿠발이 3연속 사이영상으로 존슨을 소환한다면, 돈방석에 앉을 수 있다. 2026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기 때문. 벌써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 6일 연봉조정위원회를 통해 3200만 달러(약 468억원)의 연봉을 따냈기 때문. 투수 연봉 조정 최고액, 연봉 조정 역대 최고액, 연봉 조정 최고 인상액을 모두 갈아치웠다.
종전 투수 최고액은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의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754억원)다. '디 애슬레틱'은 스쿠발은 시스템의 경계를 테스트할 수 있는 완벽한 선수다. 그는 FA로 4억 달러(약 5849억원) 규모의 계약을 앞뒀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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