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이상윤이 故 이순재의 조언 덕에 서울대 졸업장을 받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7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 384회에서는 '국민 엄친아' 이상윤이 출격, 완벽한 캐릭터 뒤의 반전 일상을 공개하며 유쾌한 시간을 선사했다.

이상윤의 일상은 스마트한 브레인 이미지와는 정반대의 결로 시선을 끌었다. 알람으로 겨우 몸을 일으킨 그는 세수도 미룬 채 TV에 눈을 떼지 못하더니, 건조기에서 꺼낸 빨래를 방치한 채 소파에 드러누워 게임에 몰입하거나, 식사 설거지를 그대로 개수대에 던져놓는 등 그의 루틴은 계획적이기보다는 지극히 인간적이었던 것.
로망으로 꾸몄다는 큰 서재 역시 반전의 연속이었다. 대본과 책, 청첩장과 고지서가 뒤섞인 책상 위 풍경은 완벽한 자기 관리보다는 "실제로는 게으른 것 같다"는 매니저 김영규의 제보를 그대로 입증했다.
그러나 무대 위에 선 이상윤은 우리가 알던 똑 소리 나는 배우로 돌아갔다. 공연 중인 연극 '튜링 머신'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암호 '애니그마'를 해독해 내 종전을 앞당긴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의 일대기를 다룬 작품이다. 그는 방대한 양의 대사와 수학 전문 용어가 가득한 대본에 감정선과 무대 동선을 빼곡하게 메모해 연습에 몰입했다. 게다가 와닿지 않는 표현의 이유를 찾기 위해 프랑스 원작을 직접 해석해 참고하는 등 진심을 다했다. 그렇게 쌓은 고민과 노력이 무대 위에서 폭발했고, 4면의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 역시 숨죽인 채 그의 삶에 빠져들었다.
이날 방송에선 이상윤과 '대배우' 선생님들과의 특별한 인연이 공개됐다. 연기에 집중하기 위해 대학 졸업을 포기하려 했었다는 이상윤. 하지만 "故이순재 선생님께서 뭔가 하나를 끝까지 해본 경험은 인생에서 너를 굉장히 다르게 만들 것이라고 조언해주셨다"며 그 말씀 덕에 서울대 물리학과 졸업장을 얻었다는 일화를 전했다.
공연 후 뒤풀이에도 직접 와준 박근형과의 사제 케미 역시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최근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 논리적으로 따지는 이상윤에게 "너는 학력에 문제가 있구나"라며 기어코 그의 감정 연기를 고쳐냈다는 에피소드를 전했던 박근형. 자신의 공연도 아닌데 찾아와 연기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털어놓으며 배우려 하는 후배 이상윤이 사랑스러워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과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까지 함께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상윤 역시 새벽 2시에도 영상통화를 할 만큼 깊어진 스승의 가르침 덕에 연극에 깊이 빠져들었다고 화답했다. 뒤풀이 자리를 함께 한 최민호, 김병철, 김가영, 신혜옥의 질투를 부를 만큼 두 사제의 애정이 폭발한 순간이었다.
'전지적 참견 시점'은 매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M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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