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아마미오시마(일본) 김진성 기자] “신의 경지다.”
김도영(23, KIA 타이거즈)이 데뷔 5년만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데뷔한다. 데뷔 2년차이던 2023년 대회에는 최종엔트리에 들어가지 못했고, 이번 2026년 대회서 마침내 한국의 간판타자로 나설 예정이다. 이변이 없는 한 대표팀 주전 3루수다.

6일 일본 가고시마현 아마미오시마 아마미오시마 시민야구장에서 만난 김도영에게 오타니 쇼헤이(32, LA 다저스) 얘기를 꺼냈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야구괴물들이 드디어 처음으로 같은 무대에 선다.
김도영은 “잘 모르겠다. 그 경지까지 내가 생각을 안 해봐서…신의 경지에 있는 선수다. 이번에 처음 보는데 솔직히 야구선수들의 야구선수다. 그만큼 신기한 선수다. 너무 재밌을 것 같다”라고 했다. 물론 김도영은 내달 한일전서는 선수 대 선수로, 제대로 맞붙겠다는 자세다. 우러러보지 않는다.
아쉬운 건 김도영과 오타니의 투타 맞대결이 성사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타니는 이번 WBC에 타자로만 나가기로 했다.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8, LA 다저스)의 경우 대만전 등판이 유력하다는 게 일본 언론들의 전망이다.
김도영이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들을 상대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 것인지가 대표팀의 성적과 별개로 아주 궁금한 대목. 그러나 김도영과 오타니의 간접적 타격 맞대결은 성사된다. 오타니는 지명타자로 나갈 가능성이 크다. 김도영이 오타니의 타구를 수비할 전망이다.
김도영은 마이웨이다. “타자와 투수는 상성이 있다. 어떤 투수와 맞을 수도 안 맞을 수도 있다. WBC는 어느 투수가 나와도 긴장감이 있을 건 확실하다. 내가 타석에서 해야 할 일은 명확하다. 그것만 신경 쓸 것이다. 그래야 좋은 성적이 나온다”라고 했다.
김도영은 이미 WBC가 자신의 메이저리그 쇼케이스가 아니라고 분명하게 밝혔다. 그냥 대표팀의 일원으로서, 대한민국에 대한 사명감을 앞세워 대회를 치를 것이라고 했다. 따라서 메이저리그가 자신을 주목하는 것에 대해선 전혀 의식하지도 않고 신경도 쓰지 않는다.

김도영은 “부담이 뭔지 모르겠다. 그런 관심들은 나를 더 기대하게 만든다. 부담이라고 느껴본 적이 없다. 오히려 그런 소리를 들을 때마다 설레고 기대되는 감정만 크다. 그런 감정이 부담을 덮는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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