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왼손 투수 이승현이 2026년 새로운 각오로 뛴다.
2002년생인 이승현은 2021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지명 순위에서 알 수 있듯 큰 기대를 받았다.
2021년 1군에 데뷔해 41경기 1승 4패 7홀드 평균자책점 5.26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이듬해 58경기 2승 4패 14홀드 평균자책점 4.53으로 삼성의 왼손 필승조로 거듭났다. 2023년에도 7홀드를 챙기며 나름의 역할을 다했다.
선발 전환을 시도했다. 2024년 17경기에서 6승 4패 평균자책점 4.23으로 나쁘지 않았다. 다만 2025년 25경기 4승 9패 평균자책점 5.42로 커리어에서 가장 나쁜 성적을 찍었다.

부상 여파가 컸다. 올스타 휴식기 도중 팔꿈치 통증이 생겼다. 검진 결과 왼쪽 팔꿈치 피로골절 소견이 나았다. 다행히 재검에서 피로 골절이 아닌 인대 염증 판정을 받았다. 재활을 마치고 8월 복귀했는데, 5경기서 무승 1패 평균자책점 6.65에 그쳤다. 이후 선발진에서 탈락, 불펜에서 시즌을 마감했다.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다.
박진만 감독은 이례적으로 아쉬움을 표했다. 스프링캠프 출국 전 "2년 동안 왼손 이승현이 5선발로 들어왔다. 그런데 확실하게 자기 어필을 못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선수가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박진만 감독은 "오른손이 많다 보니 밸런스적으로는 왼손 이승현이 5선발을 맡아주는 게 제일 좋은 그림이다. 기량적인 부분에서 본인이 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했다.

일단 5선발은 무한경쟁 체제로 돌아간다. 박진만 감독은 "작년 (5선발) 후보로 양창섭과 이승민이 좋은 기량을 보여줬고, 경험했고,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세 선수 중 한 명은 5선발로 내보내려고 계획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승현은 현재 괌 스프링캠프지에서 맹훈련 중이다. 6일 기준 벌써 5번의 불펜 피칭을 펼쳤다.
불펜 피칭을 마친 뒤 이승현은 "만족한다. 오늘은 63구를 던졌고, 지난번 불펜 피칭 때도 60구 던졌다. 공 개수를 많이 가져가고 있다. 지금은 팔로 공을 세게 던지기보다는 최대한 몸에 있는 힘을 공에 전달해서 던지려고 연습 중"이라고 했다.

2026시즌을 앞두고 각오가 남다르다. 이승현은 "작년에 기대해 주신 만큼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보여주지 못하면 내 자리는 없다고 생각한다. 끊임없이 경쟁해야 한다. 이번 시즌은 어느 때보다 열심히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제는 성과를 내야 한다. 이승현은 구단의 지원을 받아 2024년 미국 CSP(Cressey Sports Performance), 2025년 호주리그(ABL) 등에서 훈련했다.
이승현은 "구단에서 기대해 주시고 지원해 주시는 만큼 더 열심히 준비했고, 잘할 자신 있다"고 했다.

2026년 삼성은 우승을 꿈꾼다. 이승현은 우승의 마지막 퍼즐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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