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이 나코치로 변신했고 코치가 펑고를 받았다…KIA 외야수비 올해는 다르다? "펑고 처음 쳐봤어요"[MD아마미오시마]

마이데일리
펑고 치는 나성범/아마미오시마(일본)=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아마미오시마(일본) 김진성 기자] “어후, 모시기 어려웠어요.”

KIA 타이거즈는 올해 코칭스태프에 다소 변화가 있다. 특히 수비파트가 완전히 바뀌었다. 박기남 코치가 2년만에 1군에 돌아왔다. 외부에선 김연훈 코치를 영입했다. 박기남 코치가 내야, 김연훈 코치가 외야 및 주루를 맡았다.

펑고 치는 나성범/아마미오시마(일본)=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KIA는 최근 2년 연속 팀 실책 1위였다. 지난 4일에는 이범호 감독이 훈련 도중 외야로 나가서 직접 외야수들에게 따끔하게 주의환기를 시키기도 했다. 5~6일에는 아마미오시마에 비가 내리면서 실내에서 훈련했다. 실내훈련장의 시설이 좋고, 무엇보다 김연훈 코치가 그동안 KIA에서 하던 것과 다른 수비훈련법을 가져와 눈길을 모았다.

외야수들이 조를 짜서 대결을 했는데, 지는 선수들이 푸시업을 했다. 끝이 아니다. 외야수들이 돌아가며 다른 외야수들에게 펑고를 쳐주기도 했다. 역지사지로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주의환기 및 집중력을 높이기도 했다.

김연훈 코치가 선수들에게 분명하게 훈련목적과 내용을 설명하고, 쾌활한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훈련을 멀리서 바라보던 심재학 단장은 “연구를 많이 하는 지도자다. 모시기 어려웠어요”라고 했다.

펑고가 익숙한 코치가 아닌 선수들이 펑고를 쳐주니, 선수들로선 어떤 타구가 날아올지 예측하기 더욱 어려웠고, 그만큼 더 집중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 와중에 나성범은 잇따라 날카롭게 펑고를 날려 눈에 띄기도 했다.

5일에는 타구를 잡은 외야수들이 강하게 뿌리는 것이 아닌, 약하게 공을 굴리되, 정확한 지점으로 보내는 연습을 하기도 했다. 6일 훈련 막바지엔 김연훈 코치와 박기남 코치가 서로 펑고를 주고받는 모습도 있었다.

6일 아마미오시마 시민야구장에서 만난 나성범은 “코칭스태프가 훈련을 재밌게 이끌어 주신다. 선수들이 힘들어도 재밌게 하려고 한다. 펑고는 오늘 처음 쳐봤다. 코치님이 여러 프로그램을 짜줘서 재밌게 하고 있다. 색다르긴 한데 윤해진 코치님이 있을 때도 새로운 프로그램을 했다”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은 올해 나성범의 지명타자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최형우(43, 삼성 라이온즈)가 이적하면서 지명타자 로테이션을 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 나성범과 김선빈을 배려하고자 하기 위함이다. 나성범은 “어느 감독님이 그렇게 생각 해주겠어요”라고 했다. 기본적으로 감사한 마음이다.

그러나 나성범은 올해 수비에 대한 욕심이 많다. 타격감 관리 차원에서 지명타자를 선호하지 않는 선수가 적지 않다. 나성범은 꼭 이걸 떠나서 수비수로서도 다시 검증을 받고 싶어한다. “(NC 다이노스 시절이던 2019년에)무릎 수술하고, 2020년에 지명타자로 뛰어봤다. 반반(수비 반 지명타자 반) 했다. 그땐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나성범은 “지금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은 아니다. 감독님에게 수비를 할 수 있다고 어필하고 싶다. 기회가 있으면 항상 수비가 준비됐다고,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수비도 많이 보여 드려야죠. 감독님이 마음껏 수비를 내보낼 수 있게 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KIA 외야수들 수비훈련/아마미오시마(일본)=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나성범은 기본적으로 우익수다. 그런데 KIA는 올 겨울 최형우의 이탈로 지명타자 슬롯이 비었다. 나성범이 지명타자로 몇 경기 나갈지, 그때 자신과 팀의 공격 생산력은 어떨지, 외야진 활용은 어떻게 할 것인지 아직은 알 수 없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나성범이 나코치로 변신했고 코치가 펑고를 받았다…KIA 외야수비 올해는 다르다? "펑고 처음 쳐봤어요"[MD아마미오시마]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