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게 좀 건방지게 들릴 수 있는데…어린 친구들과의 경쟁이 버겁지 않다.”
FA 시장의 마지막 미계약자 손아섭(38)이 결국 한화 이글스와 1년 1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사인&트레이드는 일단 무산됐다. 손아섭은 6일 한화의 2군 고치 스프링캠프에 합류, 본격적으로 부활의 방망이를 돌릴 전망이다.

한화는 손아섭의 사인&트레이드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보상금 7억5000만원 이슈가 있어서, 최대한 조건을 낮춰 다른 팀으로 손아섭을 보내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맞는 팀을 찾지 못했다. 결국 손아섭이 자존심을 버리고 한화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강정호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강정호 King_Kang’을 통해 현 시점에서 손아섭이 마땅히 갈 팀이 없다면서, 일단 자존심을 버리고 한화의 조건에 사인하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결과적으로 강정호의 말대로 됐다.
이제 손아섭은 험난한 레이스를 시작한다. 시작부터 2군 캠프다. 주전도 보장을 받지 못한다. 강백호의 합류와 1루수 및 우익수 활용 등으로 한화 1군 베스트라인업에 들어갈 선수가 꽉 찼다. 강백호가 수비를 하면 채은성이 지명타자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손아섭이 2군 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시범경기서 충분히 기회를 얻어 좋은 활약을 펼칠 수도 있다. 그러면 1군 개막엔트리에 들어갈 수도 있다. 김경문 감독이 의도적으로 베테랑의 기를 죽이는 스타일은 아니다.
일단 개막 후에는 대타, 백업 요원을 받아들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즌은 길다. 144경기 장기레이스에선 언제 누구에게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손아섭이 기회를 잡고 맹활약해 대반전 드라마를 쓸 가능성도 충분하다.
2023년 권희동이 2월 말에 NC 다이노스와 1년 1억25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권희동은 2023시즌 96경기서 타율 0.285 7홈런 63타점 OPS 0.793으로 부활했다. 1년 전에는 하주석이 한화와 1년 1억1000만원에 계약했다. 하주석은 2025시즌 95경기서 타율 0.297 4홈런 28타점 OPS 0.728로 역시 부활했다.
권희동은 지금도 NC 외야라인의 한 축이고, 팀에서 여전히 가장 출루능력이 좋은 선수다. 대체불가 자원이다. 하주석은 2루에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올 시즌 주전 2루수로 활약할 가능성이 크다. 헐값 FA 계약을 맺은 뒤 대반전하며 자기 자리를 구축한 사례다.

손아섭이라고 못하라는 법은 없다. 괜히 2618안타를 친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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