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SKT, AI 데이터센터 키우고 MNO 체질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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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SK텔레콤 매장 모습. /뉴시스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SK텔레콤이 AI 데이터센터(AIDC)를 축으로 한 신사업 확장과 이동통신(MNO) 사업의 체질 개선을 동시에 추진한다. 실적 부진의 원인을 인정하면서도, AI를 중심으로 한 수익 구조 재편을 통해 중장기 회복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5일 2025년 연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 데이터센터 사업의 성장세를 강조했다. 지난해 AIDC 매출은 5199억원으로 전년 대비 34.9% 증가했다. 가산·양주 데이터센터의 가동률 상승과 판교 데이터센터 인수 효과가 실적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울산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올해 서울 지역 추가 거점을 확보해 사업 규모를 키운다는 계획을 밝혔다.

단순 인프라 제공을 넘어 솔루션과 파운데이션 모델을 결합한 ‘AI 종합 패키지’ 전략도 제시했다. 데이터센터 운영에서 출발한 AI 솔루션 사업을 자체 개발과 외부 협력을 통해 확장하고, 해저케이블 사업 역시 추가 투자를 통해 스케일을 키워 AIDC와의 시너지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A.X.K.1’도 핵심 축으로 언급됐다. 5000억개 매개변수를 적용한 초거대 모델로, 한국어 특화 경쟁력을 앞세워 B2B 사업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 등 제조 계열사의 생산성 향상에 활용하고, 크래프톤 등 버티컬 서비스로 적용 범위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통신 본업은 쉽지 않은 출발을 인정했다. SK텔레콤의 지난해 핸드셋 가입자는 2175만명으로 전년 대비 약 100만명, 4.3% 감소했다. 회사는 사이버 사고 이후 줄어든 가입자 기반으로 2026년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단기간 내 사고 이전 수준의 매출 회복은 쉽지 않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SK텔레콤은 AI 기반 MNO 전환을 제시했다. 상품 기획, 마케팅, 네트워크 운영 전반에 AI를 적용해 비용 효율과 생산성을 높이고, 고객 생애 가치(LTV) 중심의 운영 구조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가입자 수 확대보다 수익 대비 성과를 중시하는 전략으로, 실적을 사고 이전인 2024년 수준에 최대한 근접시키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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