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와 도약" 한의약계, 규제 철폐·K-메디 중심축 도전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한의약계가 2026년을 불합리한 제도 개선과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한의사의 엑스레이(X-ray) 사용 규제 철폐와 주치의 제도 참여 등 주요 현안 해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한의약을 K-메디의 핵심 축으로 키우겠다는 선언과 함께, 정치권과 정부를 향한 제도 개선 요구도 공개적으로 제기됐다.

한국한의약단체총연합회는 4일 서울 강서구 대한한의사협회관에서 '연대와 도약, 국민과 함께하는 한의약'을 주제로 2026 한의약계 신년교례회를 열고 이같은 비전을 밝혔다. 이번 행사는 대한한의사협회를 비롯해 한의학회, 한방병원협회, 한약산업협회 등 총 26개 한의약 관련 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처음으로 한의약계 전체가 한자리에 모여 열린 신년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남인순·백혜련·서영석·김영배·이수진·이기헌·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보건복지부 방석배 한의약정책관 등 정관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한의약계 현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윤성찬 한국한의약단체총연합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연합회는 한의 의료뿐 아니라 한약재, 의료기기, 디지털 헬스 산업 등 25개 이상 단체가 함께하는 연대체"라며 "연대는 생존과 발전을 위한 필수 조건이며, 이를 토대로 한의약의 도약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의약은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의료이자 바이오헬스 산업의 중요한 자산"이라며 "1000조원이 넘는 세계 전통의약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특히 한의계가 직면한 규제 문제를 정면으로 언급했다. 그는 "사법부에서 한의사의 골밀도 측정용 엑스레이 사용이 합법이라는 판단이 나왔음에도, 현장에서는 여전히 설치 허가가 이뤄지지 않는 등 불합리한 차별이 지속되고 있다"며 "엑스레이 사용 규제를 조속히 해소해 의료기기 산업 발전과 국민 편익을 함께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의 일차의료 강화 정책이 양방 중심의 주치의 제도로만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한의사 주치의 제도를 제도권에 포함시켜 국민 건강 관리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도 공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수진 의원은 "한의사의 엑스레이 사용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음에도 행정적 뒷받침이 부족해 소송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있다"며 "직역 간 이해관계가 아닌 국민 건강에 도움이 되는지를 기준으로 정책 판단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혜련 의원은 "K-컬처 시대에 K-의료의 뿌리는 한의약"이라며 "국회 차원에서 한의약의 세계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영석 의원은 "한의사의 엑스레이 사용과 관련한 제도 개선이 여러 차례 시도됐지만 여전히 벽에 막혀 있다"며 "의료 기술 발전과 한의약의 결합이 국민 보건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입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의사 출신인 김윤 의원도 "한의학의 전문성이 수십 년간 공정하게 평가받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엑스레이 사용, 재택의료, 주치의 제도 등 미뤄진 과제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기헌 의원은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을 활용한 해외 진출 전략 필요성을 언급하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한의약 산업 확대를 주문했다.

정부 역시 한의약 육성 의지를 재확인했다. 방석배 복지부 한의약정책관은 정은경 장관의 축사를 대독하며 "한의약의 과학화와 표준화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와 연계한 산업화 전략을 추진하겠다"며 "연구개발 투자 확대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한의약단체총연합회는 앞으로도 한의약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와 제도 개선을 위해 단체 간 협력을 강화하고, 국민 건강 증진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동시에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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