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디즈니+의 상반된 선택이 눈길을 끌고 있다. 코미디언 박나래가 출연한 예능 ‘운명전쟁49’는 공개를 확정한 반면, 배우 김수현 주연의 드라마 '넉오프'는 1년 가까이 잠정 중단 상태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디즈니+는 4일 오리지널 예능 '운명전쟁49'를 오는 11일 공개한다고 밝히며 포스터와 예고편을 차례로 공개했다. 다만 예고편에는 박나래의 모습이 담기지 않아 관심을 모았다. 이에 대해 디즈니+ 측은 "박나래는 여러 패널 중 한 명으로 출연한다"며 출연 사실을 확인했다.
박나래는 전 매니저에 대한 갑질 의혹 및 무면허 의료인에게 병원 외 장소에서 향정신성 의약품을 처방받았다는 논란에 휘말린 이후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운명전쟁49'는 논란 이전 촬영을 마친 프로그램이다. 제작진은 서바이벌 예능이라는 포맷과 박나래가 중심 서사를 이끄는 출연자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해 공개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박나래 측 역시 "활동 중단 기조에는 변함이 없고, 복귀를 언급하기엔 시기상조"라며 선을 그었다.
반면 김수현 주연의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넉오프'는 사정이 다르다. '넉오프'는 김수현을 둘러싼 고(故) 김새론 관련 의혹이 불거지기 전 촬영을 마친 작품이다. 시즌1 공개를 앞두고 시즌2 촬영까지 진행된 기대작이었다. 그러나 여론이 악화되면서 디즈니+는 공개를 보류했고, 이 결정은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김수현 측은 의혹에 대해 강하게 반박하고 있지만, 논란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법적 판단이 정리되기 전까지 작품 공개는 쉽지 않아 보인다. 드라마는 주연 배우가 서사 전체를 이끄는 구조인 만큼 예능과 달리 편집이나 방향 수정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고 김새론의 음주운전 논란 당시 넷플릭스 '사냥개들'이 편집을 통해 공개를 강행했지만 서사 단절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던 사례 역시 업계가 신중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더불어 2023년 주연 배우 애즈라 밀러의 사생활 논란을 인지하고도 개봉을 감행한 영화 '플래시'가 워너브라더스 역사상 최악의 흥행 성적을 기록한 사례도 경계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디즈니+의 선택은 콘텐츠 구조와 리스크 관리의 문제로 귀결된다. 이미 촬영이 완료된 작품이라도 예능과 드라마의 성격에 따라 공개 여부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아울러 플랫폼이 심혈을 기울인 작품인 만큼 불안 요소를 완전히 해소한 뒤 공개하고자 하는 판단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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