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아마미오시마(일본) 김진성 기자] “결국 (김)도영이가 유격수로 가는 게 가장 좋다.”
메이저리거 출신 유튜버 강정호(39)는 최근 자신의 채널 ‘강정호 King_Kang’을 통해 KIA 타이거즈가 김도영(23)에게 유격수를 맡길 경우 두 가지 전제조건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선 구단이 김도영이 아무리 실책을 많이 하더라도 적응할 때까지 충분히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김도영이 유격수로 뛰면서 아프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이범호 감독도 강정호와 큰 틀에서 같은 생각이다. 지난달 22일 김포국제공항에서 출국 인터뷰를 통해 올해 서서히 유격수 훈련을 시켜본 뒤 제리드 데일의 백업으로 간혹 유격수를 맡길 수 있는 시점을 살펴보겠다고 했다.
4일 일본 가고시마현 아마미오시마 시민야구장에서도 같은 얘기를 이어갔다. 이범호 감독은 “조금씩 봐 가면서 시키겠다는 것이다. 한번에 그걸 다 할 수가 없다. 아시아쿼터 야수는 기간이 한정적이니 결국 도영이가 유격수로 가줘야 하는 게 팀의 방향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범호 감독은 “한번에 너무 많이 ‘빡’ 시켜버리면, 체력도 그렇고 실수를 할 때 기분도 중요하다. 급하게 내보내고 싶지는 않다.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을 최대한 할애하고, 기다려야 한다. 데일이 어디 안 좋거나 쉬어야 할 때 도영이를 한번씩 써보려고 한다. 그렇게 차분하게 가야 도영이도 지치지 않는다”라고 했다.
때문에 김도영은 현재 유격수 수비 훈련을 전혀 하지 않는다. 어차피 약 열흘 뒤인 14~15일에는 오키나와 대표팀 스프링캠프로 가야 한다. WBC에서 김도영은 주전 3루수 혹은 지명타자가 유력하다. WBC서 주전 유격수로 뛸 일이 없다. 대표팀 2차 스프링캠프에서 어차피 3루에서만 훈련할 텐데 지금 굳이 팀에서 유격수 수비 훈련을 시키면 혼란스러울 것을 감안했다.
다시 말하지만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실시할 프로젝트가 아니다. 충분한 시간, 심지어 올해 절대로 끝날 수 없는 도전이다. 한국이 WBC서 8강 토너먼트에 가면, 김도영은 국내 시범경기는 건너 뛰어야 한다.
결국 정규시즌 개막 전후부터 상황을 보고 유격수 훈련에 들어갈 시점을 정해야 한다. 일단 훈련부터 틈 날 때마다 한 뒤 실전 투입 시점을 살펴보겠다는 생각이다. 실전에 투입돼도 어차피 올 시즌은 데일이 주전 유격수다. 김도영에게 유격수로서의 시간은 극히 제한될 전망이다. 즉, 김도영은 올해 맛보기로 유격수를 재개하고, 장기적으로 유격수 전환을 준비할 계획이다.

이범호 감독은 “시즌에 들어가면 펑고부터 유격수 위치에서 받아봐야 한다. 경기 한번 나가도 될 것 같다고 판단이 되면 데일이 쉬는 타이밍이나 아니면 데일이 2루나 3루도 된다. 맞춰가면서 출전을 시키려고 한다. 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결국 도영이가 유격수로 가는 게 팀에 가장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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