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속 넥센타이어 매출 3조원, 5년 연속 사상 최대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넥센타이어(002350)가 연간 매출액 3조원을 넘어섰다. 2025년 매출은 3조1896억원, 영업이익은 1703억원. 2019년 처음으로 매출 2조원을 돌파한 이후 6년 만에 3조원 고지를 넘겼다. 5년 연속 사상 최대 매출이다.

이번 실적의 핵심은 불확실한 통상 환경 속에서도 성장 구조를 유지했다는 점에 있다. 넥센타이어의 3조원 돌파는 급격한 도약이라기보다, 유럽 생산 기반 확장과 유통 구조 보완이 맞물린 결과에 가깝다.

지난해 매출 증가(전년 대비 +12%)의 직접적인 동력은 유럽 공장 2단계 증설 물량의 안정적인 실적 반영이다. 글로벌 수요 둔화와 미국 품목 관세 등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넥센타이어는 생산 기반 확대 효과를 통해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신차용(OE) 시장에서는 30여개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를 대상으로 전기차(EV)와 내연기관차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운영하며 성장세를 유지했고, 교체용(RE) 시장에서도 지역별 맞춤 전략을 통해 판매 기반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다만 통상 환경은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품목 관세 부과와 정책 불확실성은 수요 위축 요인으로 작용했고, 일부 수익성 저하로 이어졌다.


넥센타이어는 이에 대응해 △지역별 유통 다변화 △고인치 타이어 비중 확대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해 실적 충격을 최소화했다. 여기에 원자재 가격과 해상운임 안정화 흐름, 원가절감 노력까지 더해지며 영업이익 1703억원을 확보했다. 공격적인 성장은 아니지만, 방어에 성공한 실적이라는 평가가 가능한 지점이다.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모두에 적용 가능한 원 타이어(One Tire) 전략을 반영한 EV 루트(EV Route) 라인업을 선보였다. 특정 파워트레인에 종속되지 않는 구조를 통해 시장 변동성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프리미엄 브랜드를 포함한 글로벌 완성차업체와의 OE 협력을 확대하고, 신규 해외 거점을 설립해 중장기 성장 기반도 함께 다졌다. 단기 실적보다는 시장 대응력과 포트폴리오 유연성에 방점이 찍힌 행보다.

제품 경쟁력은 대외 평가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미국 세마쇼(SEMA Show)에서는 고성능 타이어 엔페라 스포츠(N'FERA Sport)가 신제품 어워즈 러너업(Runner-up)에 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또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5년 연속 품질경쟁력 우수기업으로 선정됐고, 34년간 무분규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노사문화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경영 안정성 측면에서도 성과를 쌓았다.

넥센타이어 역시 올해를 전환의 해로 보고 있다. 자국 우선주의 확산과 통상 환경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판매 역량 강화와 질적 성장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프리미엄 OE 성과를 RE 시장으로 확장 △AI·버추얼 기술 기반 제품 개발 △지역별 수요 대응형 신제품 공급 △유통 다운스트림 강화 등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매출 3조원 돌파는 분명 의미 있는 이정표다. 그러나 더 중요한 건 이후의 성장 방식이다. 넥센타이어는 지금, 외형 확대 중심의 성장 국면에서 수익성과 포트폴리오 완성도를 함께 끌어올려야 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이번 실적은 도약의 끝이 아니라, 다음 국면으로 넘어가기 위한 기반에 가깝다. 시장이 지켜볼 포인트는 단순하다. 3조원 이후에도 성장의 질을 함께 끌고 갈 수 있느냐, 그 답이 넥센타이어의 다음 숫자를 결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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