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도 '황준서 살찌우기 프로젝트' 쉽지 않았는데…한화 1순위 좌완 6kg 벌크업 대반전, 어떻게 가능했나 "공에 힘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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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황준서./한화 이글스한화 이글스 황준서./한화 이글스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공에 힘이 실려요."

한화 이글스 베테랑 투수 류현진은 지난해 1월 일본 오키나와 미니캠프를 차렸다. 장민재, 박상원 등 팀 동료들과 함께 갔다. 가장 눈길을 끈 건 당시 2년차 좌완 황준서의 먹방이었다. 류현진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99코퍼레이션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황준서의 먹방을 공개한 바 있다. 황준서가 "선배님 언제까지 먹어야 합니까"라고 하자, 류현진은 "이제 시작이야"라고 했다.

하지만 좀처럼 황준서는 체중을 늘리지 못했다. 1군 스프링캠프 참가도 실패했고, 2군에서 시즌을 출발했다. 전체 1순위 출신으로 데뷔 시즌에 36경기 2승 8패 1홀드 평균자책 5.38을 기록한 황준서는 2년차 시즌에도 23경기 2승 8패 평균자책 5.30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는 다르다. 드디어 벌크업에 성공했다. 지난 2일 한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황준서의 호주 멜버른 입성 후 첫 불펜 피칭이 공개됐다. 힘 있게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황준서는 "5~6kg 벌크업을 했다. 내가 느끼기에는 힘이 붙었다. 공때리는 거에 힘이 좀 더 실리는 느낌이다. 체감이 됐다"라며 "대전에서 (이)지풍 코치님하고 계속 운동했다. 계속 웨이트하고, 프로틴 3개씩 먹고, 아침도 잘 챙겨 먹었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화 이글스 황준서./한화 이글스

포수 허인서와 첫 불펜피칭 호흡을 맞춘 황준서는 "첫 피칭 치고 변화구, 직구 다 좋았다. 밸런스도 좋았다. 재미있게 던졌다"라며 "인서 형과 맞췄는데 비시즌에 대전에서 같이 운동했다. 좋아졌다고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슬라이더, 커브를 중점적으로 던졌다. 내 생각보다 좋았다. 마무리 캠프부터 비시즌까지 계속 캐치볼 할 때 슬라이더를 많이 던지려고 했다. 도움이 됐다. 또한 비시즌 때 (정)우주나 (조)동욱이 등 슬라이더 잘 던지는 친구들에게 물어봤다. 배울 점이 많았다"라고 덧붙였다.

황준서는 한화의 미래다. 지난해 1군 스캠에 가지 못했을 때에도 김경문 한화 감독은 황준서를 두고 "황준서는 앞으로 우리 한화의 좋은 선발이 되어야 할 선수다. 몸을 만드는데 시간을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황준서는 2024년 3월 31일 대전 KT 위즈전에서 선발 데뷔전을 치렀는데 5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KBO 통산 10번째, 한화 소속으로는 2006년 류현진(4월 12일 잠실 LG 트윈스전) 이후 18년 만에 데뷔전 선발승을 챙긴 바 있다. 이제 3년차다.

한화 이글스 황준서./한화 이글스

황준서는 "멜버른은 굉장히 덥고 바람도 분다. 공 던지기에는 최적화된 느낌이다"라며 "안 다치고, 열심히 하고 갈 테니까 걱정 마셨으면 좋겠다. 좋아진 모습으로 다시 한국 돌아가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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