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한국서 시작해 세계로”…르노, 플래그십 ‘필랑트’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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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필랑트 전면부. /심지원 기자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무대 조명이 꺼지자 대형 LED 월에 별똥별을 형상화한 영상이 흐르고, 무대 옆에서 낮고 날렵한 실루엣의 차량이 모습을 드러냈다. 르노코리아의 글로벌 플래그십 크로스오버 ‘필랑트(FILANTE)’다. 르노코리아가 글로벌 플래그십 크로스오버 신차를 앞세워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르노코리아는 13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에서 오로라 프로젝트의 두 번째 모델인 글로벌 플래그십 크로스오버 필랑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파브리스 캄볼리브 르노그룹 최고성장책임자 및 르노 브랜드 최고경영자(CEO)는 “르노는 유럽 외 지역에서 총 8개의 신차를 출시하기 위해 약 30억유로를 투자하고 있다”며 “2027년까지 전체 판매 차량의 3대 중 1대를 전기차 또는 하이브리드 모델로 전환해 매출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국 시장에 대해서는 “르노 글로벌 전략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랑 콜레오스는 한국 시장에서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이는 한국이 단순한 판매 시장을 넘어 글로벌 성공을 이끄는 핵심 거점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필랑트에 대해서는 “유럽 외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기획한 전략 모델”이라며 “프랑스적 DNA와 한국의 기술적 완성도가 결합된 파워풀하면서도 유니크한 레시피의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필랑트는 사람 중심의 기술 철학을 바탕으로 전동화 기술을 적극 적용해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에도 초점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13일 서울 광진구 워커필에서 열린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파브리스 캄볼리브 르노그룹 최고 성장 책임자 및 르노 브랜드 CEO가 발표하고 있다. /르노코리아

르노 필랑트의 디자인은 한국과 프랑스 르노 디자인 센터의 협업을 통해 완성됐다.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특성을 결합한 크로스오버 스타일로, 기존 차체 형식의 틀에서 벗어난 점이 특징이다.

차체 크기는 전장 4915mm, 전폭 1890mm, 전고 1635mm로 E세그먼트 크로스오버에 걸맞은 체급을 갖췄다. 쿠페형 실루엣을 연상시키는 입체적인 후면 디자인과 낮고 넓은 차체 비율이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한다.

전면부에는 ‘일루미네이티드 시그니처 로장주 로고’와 그릴 라이팅을 적용했다. 상단부는 차체 색상, 하단부는 유광 블랙으로 마감해 시각적 대비를 살렸으며 풀 LED 헤드램프는 차체와 정교하게 연결돼 기술적 완성도를 부각한다. 시동 시와 종료 시 전·후면 램프가 연출하는 ‘웰컴·굿바이 라이팅’도 적용됐다.

후면부는 차체가 뒤로 갈수록 날렵해지는 설계를 통해 별똥별을 뜻하는 ‘필랑트’라는 차명에 어울리는 역동성을 표현했다. 플로팅 리어 스포일러와 가파른 경사의 리어 윈도우는 공기역학적 효율과 디자인을 동시에 고려한 요소다. 에스프리 알핀 트림에는 메탈릭 블랙 루프와 글로시 블랙 어퍼 테일 게이트를 적용해 고급감을 높였다.

르노코리아 필랑트 1열 실내. /르노코리아

실내는 ‘프리미엄 테크 라운지’를 콘셉트로 설계됐다. 친환경 소재와 인체공학적 설계, 첨단 커넥티비티 기술을 결합해 편안함과 기술적 감성을 동시에 강조했다.

휠베이스는 2820mm로, 뒷좌석 무릎 공간 320mm, 헤드룸 최대 886mm(파노라믹 루프 적용 시 874mm)를 확보했다. 헤드레스트 일체형 ‘퍼스트 클래스 라운지 시트’를 적용해 동급 최고 수준의 착좌감을 제공하며 전 트림에 친환경 나파 인조 가죽을 기본 적용했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633L, 2열 폴딩 시 최대 2050L까지 확장된다. 앞좌석 등받이 후면에는 액세서리 장착이 가능한 히든 포트를 마련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정숙성 강화를 위해 모든 트림에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ANC)을 기본 적용했으며, 알카미스 8스피커 사운드 시스템이 기본 제공된다. 보스(BOSE) 10스피커 서라운드 시스템은 선택 사양이다. 아이코닉 이상 트림에는 이중접합 차음 유리도 기본 적용된다.

13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에서 열린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사장이 발표하고 있다. /르노코리아

필랑트에는 하이브리드 E-Tech 파워트레인이 적용됐다. 시스템 최고 출력은 250마력, 복합 연비는 15.1km/L이며 1.64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도심 주행 시 최대 75%까지 전기 모드 주행이 가능하다. 주파수 감응형 댐퍼(SFD)를 적용해 도심과 고속 주행 상황에 맞는 승차감을 제공한다.

필랑트에는 최대 34개의 첨단 주행 보조 및 안전 기능이 적용됐다. 긴급 조향 보조(ESA), 레이더 기반 후석 승객 알림, 스마트 룸미러 등이 전 트림 기본 사양이다. 레벨 2 수준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도 기본 적용됐다.

오픈알(openR) 파노라마 스크린은 12.3인치 디스플레이 3개로 구성됐으며, 인공지능(AI) 음성 어시스턴트 ‘에이닷 오토’를 통해 차량 기능 제어와 맞춤형 주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AI 기반 차량 매뉴얼 ‘팁스’와 게임·엔터테인먼트 콘텐츠도 새롭게 추가됐다.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사장은 “한국은 르노그룹의 글로벌 생산·개발 네트워크 5대 허브 중 하나로,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국가”라며 “한국에서의 성공은 결코 당연한 결과가 아니지만, 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다면 글로벌 성공을 보증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랑 콜레오스를 통해 한국 시장에서 디자인, 품질, 기술력 전반에 걸친 경쟁력을 증명했다”며 “필랑트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르노그룹과 르노코리아의 역량을 집약한 플래그십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필랑트는 진보된 기술과 향상된 승차감, 프랑스 특유의 엘레강스를 결합한 차별화된 크로스오버”라며 “한국에서 생산되는 이 모델은 아시아와 중동, 남미 시장까지 아우르며 르노 브랜드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르노는 단순히 트렌드를 따라가는 브랜드가 아니라,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브랜드가 되고자 한다”며 “필랑트는 르노가 지향하는 비전과 혁신을 상징하는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르노 필랑트의 가격은 개별소비세 인하 및 친환경차 세제 혜택 적용 기준으로 △테크노 4331만9000원 △아이코닉 4696만9000원 △에스프리 알핀 4971만9000원이다. 1955대 한정 출시되는 ‘에스프리 알핀 1955’는 5218만9000원이다.

필랑트는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생산되며, 3월부터 출고가 시작될 예정이다. 계약은 이날부터 전국 르노코리아 전시장에서 진행된다.

르노코리아 필랑트 측면부. /심지원 기자르노코리아 필랑트 트렁크. /심지원 기자르노코리아 필랑트 후면부. /심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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