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방송인 조세호가 조폭연루설에 휩싸이며 활동을 중단한 가운데, 후배 개그맨 김주호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22일 유튜브 채널 '장사의 신'에는 '불법자금세탁이라고 나락 보낸 조폭회사 직접 다녀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공개된 영상에 '장사의 신' 은현장은 서울 강남구 선릉에 위치한 한 김치찌개 매장을 찾았다. 해당 매장은 '코미디 빅리그', '시간탐험대' 등에서 활약한 10년 차 개그맨이자, 8년 차 자영업자 김주호가 운영하고 있었다.

먼저 김주호는 조세호에 대해 "조세호와 조금 친분이 있는 게 아니고 대학교 선후배로 만나서 8년 정도를 같이 살았다. 나랑, 조세호 씨, 남창희 씨 셋이 살았다. 나는 조세호의 가족들과 외삼촌, 조카들까지 다 안다"며 "그런 가까운 사이인데 이런 일이 터져버렸기 때문에 속상하다. (무명시절) 수입이 하나도 없으니까 정말 아무것도 없는 나를 많이 도와줬다"라고 말했다.
김주호는 조세호의 '조폭친분설' 시작이 A씨를 두고 "내가 (사진에) 빠졌기 때문에 문제가 된 것 같다"며 "나도 (A씨를) 알고는 있다. 근데 이게 안다고 잘못이 되는 거냐"라고 반박했다.
그는 "개그맨 생활을 할 때 행사를 하게 되면 소개를 받기도 하고 그런 분들과 관계형성이 될 수밖에 없는 직업이다. 그러다 보니 알았던 거지 그분과 내가 사적으로 어떤 일을 진행한다거나 우애가 돈독하게 지낸 것을 아니다"며 A씨와 최근 5~6년간 만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다만 조세호와 A씨의 친분 여부 역시 "모른다"라고 말했다.
이에 은현장은 "나는 조세호 씨를 방어하고 싶은 생각이 하나도 없다"라며 "연예인들, 특히 개그맨들이 밤무대 행사를 많이 하지 않나. 그러다 보니 어둠의 세계에 계신 분들이랑 만나게 되고 친분이 조금 쌓이게 되는 거냐"라고 물었다. 김주호는 "아무래도 그런 것들이 많다. 그분들이 뒤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까지는 모른다. 조직폭력배가 '나는 어떤 불법을 하는 누구'라고 소개하지는 않는다"라고 답했다.
김주호는 자신을 둘러싼 '조폭연루설', '불법자금설' 등도 부인했다. 그는 "지금 내 업장이 자금세탁을 하는 곳이라고 한다. 얼마나 많은 돈을 벌어야 식당을 해서 자금세탁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식당을 해서 그 정도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지도 않다"며 호소했다. 조폭 혹은 관련인들의 지분, 투자 의혹 역시 부인했다. 그는 "없다. 그런 투자를 했으면 내가 (장사의 신에) 연락을 못 드렸을 거다. 이렇게 얼굴을 내놓고 대화를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 유튜브 채널에서는 A씨가 B푸드와 관련이 있다며 주장한 바 있다. 김주호는 자신이 B푸드 대표이기도 하다며 "그 시발점이 있다. 검사를 사칭한 분이 조세호 씨, A씨와 같이 찍은 사진을 정의구현을 한다면서 올리기 시작했다. 그 사진 중 하나가 우리 업장에서 찍은 사진이다. 내가 빠져있는 상태로 사진이 올라오다 보니 '연예인이 왜 사진을 찍어줬지', '조직폭력배와 사진을 찍은 게 있네', '이 조직폭력배가 운영하는 곳 아닐까'라는 데에서 시작이 된 것 같다"라고 추측했다.
이어 "해당 유튜브 채널에서 증거자료로 단독 입수했다고 한 말도 안 되는 사진이 있다. 조세호 씨랑 우리 고등학생 아르바이트생이 같이 찍은 사진"이라며 "그 친구는 우리 당진점 점주님 아들이다. 우리 가게 와서 일도 배우고 창업박람회 체험을 하고 싶다고 해서, 거기 조세호가 와서 같이 찍은 사진이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조세호에게) 그걸 '이런 광고를 왜 찍어주냐'라고 하더라. 그 친구 부모님한테 너무 죄송하다. 그 친구도 또래 친구들, 친구 부모님한테 연락과 의혹을 너무 많이 받으니까 사실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조세호가 B푸드에서 운영 중인 한 식당을 찾아 찍은 사진 역시 조폭연루설의 근거가 됐다. 이와 관련 김주호는 "우리 회사에서 운영하는 식당으로 만두전골집이다. 조세호 씨나 남창희 씨나 개그맨들이 와서 사진을 찍어줬는데 그것도 엮였더라. 얼굴 보러 와서 사진 한 번 찍어주고 쓰던 모자를 날 씌워주고 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유튜브 채널에서 영상으로 나온 것 중 하나가 있다. 종무식에 여러 개그맨들이 축전을 따준 게 있다. 어떤 종무식에 개그맨들이 이렇게 축하를 해주냐며 뒷돈을 받고 불법자금세탁으로 운영하는 업장이니까 해주지 않았냐는 의혹을 제기하더라. 내가 '코미디 빅리그' 녹화장에 가서 촬영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주호는 김치찌개 매장 운영을 위해 권리금 3억 이상, 보증금 1억, 월세 1500만 원을 투자 및 지출 중이다. 그는 "이대로 가면 월 2천만 원이 안 나온다. 꼭 방송 탓이라고 생각은 안 들지만 그 시점에서 30%에서 40% 정도는 떨어졌다"며 "댓글을 보면 '조직폭력배가 운영하니까 불매하자', '조폭 김치찌개' 이런 수식어가 붙는다. 잠도 잘 못 자고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는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우리 와이프는 내가 일만 하는 사람인 걸 잘 아는데 아이는 잘 모르지 않나. 그러다 보니 첫째가 '아빠 조폭일 해?' 물어보더라"라며 "아이 친구들, 친구 부모님, 동네 사람들도 보지 않겠나. 그러다 보면 '그런가' 하는 오해가 생기지 않나"라고 우려를 표했다.
현재 조세호와의 관계를 묻자 김주호는 "솔직히 미안해서 연락을 못하겠다. 이 형이 나를 도와주기 위해서 우리 식당에서 사진을 찍지 않았으면…"이라며 "지금 조세호는 무게감 있는 직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책임을 져야 하지 않나 싶어서 방송을 하차했을 것"이라고 마음을 전했다.
아울러 김주호는 국내 최대 불법 자금 세탁에 B푸드 쇼핑몰이 의혹됐다는 의혹도 반박했다. 그는 "내가 통장을 보여드릴 수도 있다. 우리 쇼핑몰에서 한 달에 10만 원도 못 판다. 진짜 솔직하게 말씀드리겠다. 10만 원, 20만 원 가지고 무슨 불법자금세탁을 하냐"라며 "(누군가를) 처벌받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실이 아니란 걸 확인하고 싶어서 (고소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조세호는 최근 조폭연루설에 휩싸였다. 한 네티즌이 조세호가 각종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고 도박자금을 세탁하는 A씨와 지인관계라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A씨와 지인이라는 핑계로 조직폭력배 일원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매장을 홍보하고, 고가의 선물을 받았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이에 조세호 측은 "아는 사이일 뿐 고가의 선물을 받았다는 등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며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그러나 여론은 계속해서 악화됐고, 결국 조세호는 출연 중이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그는 "제기된 의혹들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린다"며 "책임져야 할 가족을 위해 사실이 아닌 부분들에 대해서는 필요한 절차를 통해 바로잡을 계획"이라고 직접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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