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정희원 저속노화연구소 대표가 진행해 온 MBC 표준FM '정희원의 라디오 쉼표'가 사생활 논란 속에 폐지됐다.
'정희원의 라디오 쉼표' 측은 2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라디오 쉼표' 진행자의 개인적 사정으로 '라디오 문화센터'를 편성하게 됐다. 청취자 여러분들의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공지했다.
제작진은 "진행자의 개인적 사정"이라며 구체적인 사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최근 정 대표가 불미스러운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공지 이후 공식 SNS 계정이 폐지됐고, 약 2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콘텐츠 역시 모두 내려갔다. 단순히 프로그램 폐지 때문이라 보기에는 이례적인 조치가 이어진 만큼, 사실상 '손절'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저속노화' 개념을 국내에 널리 알리며 대중적 인지도를 얻은 정 대표는 지난해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직에서 물러난 뒤, 같은 해 7월부터 '정희원의 라디오 쉼표'를 진행해 왔다. 유튜브 채널 '정희원의 저속노화'를 운영하며 구독자 60만명을 보유했으며, 서울시 초대 건강총괄관에 위촉돼 자문에도 참여했다.
그러나 최근 위촉연구원으로 일하던 30대 여성 A씨와 부적절한 사생활 논란이 불거지며 파문이 일었다. 정 대표는 A씨에게 지난 7월부터 스토킹을 당했다며 공갈미수와 주거침입 등 혐의로 서울방배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A씨는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무고, 명예훼손,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했다.
A씨는 "권력관계 속에서 발생한 젠더 기반 폭력"이라는 입장이다. 정 대표가 지위를 이용해 반복적으로 성적인 요구를 했고, A씨는 해고가 두려워 응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 대표는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가스라이팅과 스토킹을 넘어 저작권을 미끼로 거액의 공갈을 행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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