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권→중위권 추락→준PO 탈락', 시행착오 속에서 강팀이 된 서울 이랜드...2026시즌 목표는 승격!

마이데일리
서울 이랜드./프로축구연맹김도균 서울 이랜드 감독./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서울 이랜드가 아쉬움으로 끝난 시즌을 발판 삼아 2026시즌 승격에 다시 도전한다. 시즌 내내 선두 경쟁과 추락을 오갔고, 플레이오프 문턱에서 좌절을 맛봤지만 김도균 감독 체제 아래 축적한 경험은 다음 시즌을 향한 분명한 자산으로 남았다.

시즌 전 김도균 감독은 ‘강팀 만들기’를 화두로 꺼내 들었다. 단기 성과보다 매 시즌 승격을 노릴 수 있는 팀으로의 체질 개선이 우선이라는 메시지였다. 지난 1월 태국 방콕 전지훈련 당시에도 김 감독은 “당장 승격도 중요하지만 꾸준히 도전할 수 있는 팀을 만드는 게 먼저”라고 강조했다.

서울 이랜드는 시즌 초반 기대 이상의 출발을 보였다. 새롭게 합류한 에울레르와 아이데일이 공격을 이끌며 폭발력을 보여줬고, 인천 유나이티드와 선두 경쟁을 펼칠 만큼 흐름이 좋았다. 그러나 수비 불안이 반복됐다. 선제 득점 이후 막판 실점이 잦아졌고, 13라운드 동안 15실점을 허용하며 불안 요소가 표면 위로 드러났다.

서울 이랜드./프로축구연맹

문제는 2라운드 로빈에서 극대화됐다.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며 단 1승에 그쳤고, 3라운드 초반 순위는 8위까지 떨어졌다. 플레이오프 진출조차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서울 이랜드는 결단을 내렸다.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구성윤과 전북 현대 유망주 수비수 김하준을 영입하며 수비 안정에 초점을 맞췄다. 효과는 즉각 나타났다. 3라운드 로빈에서 8승을 쓸어 담으며 4위로 도약했고,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상위권 우선 원칙이라는 유리한 조건을 안고도 아쉬움을 남겼다. 성남FC와 비기기만 해도 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었지만, 소극적인 운영 속에 후반 막판 결승골을 허용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김도균 서울 이랜드 감독./프로축구연맹

그럼에도 김도균 감독 체제에서 서울 이랜드의 성장은 분명했다. 2024년 이전까지 단 한 차례뿐이던 플레이오프 진출 기록을 2년 연속으로 늘렸고, K리그2에서 경쟁력을 갖춘 팀으로 자리 잡았다.

이제 시선은 2026시즌 승격으로 향한다. K리그1 참가 팀 수가 14개로 확대되며 2위까지 다이렉트 승격이 가능해졌고, 플레이오프 진출 범위도 6위까지 넓어졌다. 김 감독은 성남전 종료 후 “반드시 2026시즌 승격을 이루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서울 이랜드가 에울레르를 완전 영입했다./서울 이랜드

시즌 종료 후 서울 이랜드는 최랑, 박선우를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착수했고, 김오규와 오스마르와의 재계약을 통해 수비 중심도 유지했다. 시즌 도중에는 임대 신분이었던 에울레르까지 완전 영입했다. 김도균 감독을 향한 외부 관심이 이어지고 있지만, 구단은 다음 시즌 승격 도전을 위한 체제 유지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선두권→중위권 추락→준PO 탈락', 시행착오 속에서 강팀이 된 서울 이랜드...2026시즌 목표는 승격!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