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송성문(29,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 결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미국 언론들은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각) 송성문이 샌디에이고와 3년 13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샌디에이고는 송성문의 신체검사가 끝나면 계약을 공식 발표할 전망이다. 계약규모가 더 커질 수도 있다.

송성문이 메이저리그로 떠나면서, 내년 3월에 열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일단 송성문은 대표팀의 내년 1월 사이판 전지훈련 명단에 포함됐다. 대회 35인 예비명단에도 들어갔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러나 샌디에이고가 송성문의 대표팀 차출에 어떤 견해를 갖고 있는지 현 시점에선 알기 어렵다. 샌디에이고가 송성문의 대회 참가를 막지 않더라도 송성문이 대표팀에 양해를 구할 가능성도 있다. 메이저리그 첫 시즌이라서, 팀에서 자리를 잘 잡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송성문은 확실하게 주전 한 자리를 보장을 받고 메이저리그에 가는 게 아니다. 정확한 계약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예를 들어 마이너거부권이 있는지 없는지, 몇 년간 있고 몇 년간 없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간판스타 매니 마차도가 버틴 3루수로는 뛰기 어렵고, 제이크 크로넨워스와 함께 1루와 2루에서 공존하거나, 주전과 백업을 오가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적응도 해야 하는 송성문으로선 3월에 쉽사리 소속팀 대신 대표팀에 가기 어려울 수 있다. 대표팀도 어느 정도는 양해를 해야 할 수도 있다.
만약 송성문이 WBC에 불참을 결정할 경우, 대표팀 3루가 어떻게 돌아갈 것인지도 새로운 화두다. 류지현 감독은 지난 11월 네이버 K-베이스볼시리즈 체코, 일본전서 3루수 요원들을 돌아가며 활용했다. 어쨌든 현재 폼과 기량이 가장 좋은 송성문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을 세웠을 것이다.
그러나 송성문이 사이판부터 가지 못한다면, 대표팀 3루수 요원은 김도영(22, KIA 타이거즈), 노시환(25, 한화 이글스), 문보경(25, LG 트윈스)로 좁혀진다. 이들의 황금분할, 즉 공존도 가능하다. 햄스트링을 보호할 필요가 있는 김도영이 지명타자로 뛰고, 노시환이 3루수, 문보경이 1루수로 뛰면 된다. 이미 문보경은 대표팀에서 1루수로 뛰고 있다. 또 사이판 멤버들을 보면 문보경 말고 전문 1루수도 없는 실정이다.
물론 KBO 전력강화위원회가 3루수 요원을 추가 발탁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어쨌든 KBO와 류지현 감독으로선 송성문이 메이저리그에 가는 상황서 WBC에 나가지 못하는 것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 시점에선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25, LA 다저스)의 내년 대회 참가는 확실하다. 김하성(30,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경우 아직 참가가 확실하게 결정되지는 않았다. KBO는 일단 이들 3명을 사이판 훈련명단에선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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