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천안 이보미 기자]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이 주전 아포짓 신호진 살리기에 나섰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은 2024-2025시즌 정규리그에서 30승6패 기록, 1위로 마쳤다. 이번 시즌은 상황이 다르다. 1라운드부터 주전 세터 황승빈이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황승빈은 지난 16일 대한항공전에 선발로 출전해 복귀를 알렸다.
이 가운데 현대캐피탈은 8승6패(승점 26)로 2위에 위치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주장이자 에이스 허수봉도 시즌 초반 부침을 겪었다. 9월까지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고 돌아온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허수봉도 마찬가지였다.
블랑 감독도 허수봉과 적극적인 소통으로 풀어가고자 했다. ‘감독방’에 허수봉이 많이 불려간 이유다. 당시 허수봉은 “감독님이 부르시는 건 더 발전하자는 의미다. 멘털, 기술적으로도 해결 방법을 알려주신다. 30분 정도 얘기를 한다. 감독님 방에 간다고 해서 절대 안 좋은 건 아니다. 많은 걸 배우고 나온다”고 말한 바 있다.
덕분에 허수봉은 돌아왔다. 이제 블랑 감독은 신호진에게 다가갔다. 신호진 역시 국가대표 아포짓으로서 비시즌 바쁜 나날을 보냈다. 올해는 OK저축은행에서 현대캐피탈로 이적하기도 했다. 2002년 프로 데뷔 이후 첫 이적이었다.

블랑 감독은 대한항공전이 끝난 뒤 신호진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 그도 그럴 것이 신호진은 직전 경기에서 6점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리시브와 디그에도 가담하고 있지만, 아포짓으로서 공격력까지 요구된다. 특히 전위에서의 공격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블랑 감독은 “내 사무실에 몇몇 선수들이 왔다 갔다. 그 중에서도 신호진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 스스로 정한 한계를 올려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려고 한다”면서 OK저축은행에서는 식스맨 역할을 했다. 지금은 주전 아포짓이다. 그에 따른 책임도 따를 거다. 그 책임감을 이겨내기 위해 본인 스스로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2001년생 아포짓 신호진은 현재 14경기 48세트 출전, 139점을 기록 중이다. 공격 점유율은 16.83%, 공격 효율은 30.61%다. 아웃사이드 히터 레오와 허수봉이 막강한 공격력을 드러내고 있지만, 신호진의 ‘한 방’도 중요하다.
현대캐피탈은 최근 황승빈까지 부상 복귀를 알리며 완전체가 됐다. ‘마지막 퍼즐’ 신호진까지 살아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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