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정수미 기자]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MG손해보험(현 예별손해보험)의 계약이전에 수천억원 규모의 예금보험기금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19일 밝혔다.
유 사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고객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해 계약이전 방식으로 정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 방식을 선택한다면 계약자는 안전하게 보호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별손보는 MG손보 정리를 위해 예금보험공사가 설립한 가교보험사다. 현재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5대 손보사가 예별손보 경영에 참여하고 있으며, 보험계약 이전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계약이전하는 과정에서 회사의 충당금이 부족할 경우 부족분을 예보가 책임지게 되지 않느냐”고 묻자 유사장은 “해당 부족분은 예보가 책임진다”며 “대략 수천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각오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MG손보는 수천억원의 부실을 예보에 떠넘기고 그냥 집으로 가면 끝이냐”고 지적하자 유 사장은 “보험계약자 보호와 별개로 예보 내부의 책임자 조사 기능을 통해 MG손보 책임자에게 민·형사상 책임을 끝까지 물을 수 있다”고 답했다.
한편 예보는 지난 15일 내년 1월 23일까지 예별손보에 대한 예비입찰을 실시한다고 공지했다.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희망자 중 적격성이 검증된 곳을 대상으로 약 5주간의 실사를 거쳐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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