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부산시가 감사원 주관 각종 감사 평가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자체 감사 역량과 적극행정 성과를 동시에 인정받았다. 단순한 점검을 넘어 제도 개선과 현장 문제 해결로 이어지는 ‘성과형 감사’가 전국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다.
부산시는 19일 감사원이 실시한 2025년 자체감사활동 심사에서 최우수기관(A등급)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부산시가 최고등급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감사원은 전국 중앙부처·지자체·공공기관 720곳을 대상으로 내부통제 수준과 자체감사 성과를 평가해 A~D등급을 부여한다.
부산시는 ▲자체감사기구 운영 의지 ▲감사 활동 성과 ▲조직·인력 전문성 등 모든 항목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2023년 C등급, 2024년 B등급에 이어 올해 A등급까지 끌어올리며 단계적 개선 성과를 뚜렷하게 보여줬다. 광역지자체 가운데 A등급을 받은 곳은 부산시가 유일하다.
적극행정 분야에서도 성과가 이어졌다. 부산시는 ‘2025년 사전컨설팅 감사 콘테스트’에서 LS일렉트릭 부산공장 증설 과정의 완충녹지 점용 문제 해결 사례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보수적 법 해석으로 막혔던 인허가 문제를 사전컨설팅 감사를 통해 풀어내면서, 천억 원대 투자와 330여 명의 신규 고용을 이끌어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자체 감사 성과를 겨루는 ‘2025년 자체감사사항 콘테스트’에서도 부산시는 두각을 나타냈다. 전국 최초로 실시한 ‘승차 구매점(드라이브 스루) 관리실태 성과감사’가 17개 시·도 가운데 1위를 차지하며 시 최초로 기관 표창(우수기관)을 받았다. 교통 혼잡과 보행자 안전 문제를 감사 영역으로 끌어들여 제도 개선으로 연결한 점이 주목받았다. 이 감사 결과는 교통전문학회 논단에 소개되기도 했다.
시는 올해 ‘시민 안전’을 핵심 키워드로 감사를 운영해왔다. 농산물 잔류농약 유통, 배수지 공사 관리, 기계식 주차장 안전, 사상~하단선 땅꺼짐 사고 조사 등 시민 생활과 직결된 현안에 감사를 집중하며 현장 중심의 예방 감사에 무게를 실었다.
박형준 시장은 “감사원 평가 3관왕은 청렴한 공직문화와 실효성 있는 감사 행정이 동시에 인정받은 결과”라며 “사후 지적이 아닌 사전 예방과 문제 해결 중심의 감사로 시민 신뢰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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