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부동산 투자, 석 달 만에 1조원↓…"오피스 부문 위험 여전"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이 석 달 만에 1조원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 부문의 공실 부담과 가격 조정 위험이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19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에 따르면 금융권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54조5000억원으로 3월 말 대비 약 1조원 감소했다.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는 대부분 보험업권에 몰려있다. 업권별 잔액은 △보험 30조4000억원 △은행 11조4000억원 △증권 7조3000억원 △상호금융 3조4000억원 순이다.

저축은행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1000억원에 불과했다.

금융권의 지역별 투자비중은 북미가 61.6%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건전성 지표는 소폭 개선세를 보였다.

올해 6월 말 기준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한 규모는 2조700억원 수준이다. 지난 3월 2조4900억원 대비 4200억원 감소했다.

EOD는 대출자가 이자를 내지 못하는 등 계약을 어겨 대출금을 만기 전에 즉시 갚아야 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다만 금감원 관계자는 "시장 전반의 회복 신호에도 불구, 오피스 부문은 공실 부담과 가격 조정 위험이 있다"며 "향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실제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의 상업용 부동산 플랫폼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부동산 공실률은 오피스가 20.6%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소매 10.5% △산업시설 7.5% △아파트 6.5% 순이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특이동향이 발생했거나 손실률이 높은 고위험 사업장을 중심으로 적정 손실 인식과 감정평가 최신화 등을 유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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