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속노화' 정희원 "불륜관계 아냐, 명백한 공갈…법적 절차로 시비 가릴 것"[MD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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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원./MBC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저속노화' 열풍을 이끈 정희원(41) 저속노화연구소 대표(전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현 서울시 건강총괄관)가 전 직장 연구원 A 씨와의 불륜 의혹을 부인했다.

정희원 대표는 19일 오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정희원의 저속노화' 및 SNS 계정에 A 씨의 주장에 관해 반박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정 대표는 이날 "근거없는 내용에 의해 협박의 수위가 높아지게 됨에 따라 사건을 밝히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많은 분들께 유무형의 손실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다만, 근거없는 내용들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하여 진료를 포함한 2년 간의 모든 소득을 합의금으로 지급하라는 주장은 명백한 공갈로 좌시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사적 관계와 관련하여 유포되고 있는 상대측의 주장은 명백한 허구임을 말씀드린다"면서 "특히 위력에 의한 관계였다는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 상대측과 어떠한 불륜 관계가 아니였으며, 사실관계가 왜곡되어 전달되고 있는 점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이 점과 관련된 모든 사실은 현재 진행중인 법적 절차를 통해 명명백백 시비를 가릴 예정이다"라고 했다.

그는 "저작권 관련은 이미 공동저자 등재 및 인세 30% 분배로 상호간에 기합의한 건으로 인세 정산까지 완료된 사안"이라면서 "향후 민사재판을 통해 기여도 정밀 검증 및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며, 해당 책은 이후 절판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아울러, 상대방의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행위에 대한 강력한 법적조치를 취할 예정이며, 상대방의 일방적 주장에 기인한 인신공격성 댓글과 2차 게시물들로 인하여 많은 분들께 극심한 정신적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인격모독, 인신공격, 폭언, 욕설 등의 댓글을 수집하여 법적 조치가 필요한지 검토하고 있으니 근거없는 비방과 모욕성 발언은 자제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정 대표는 17일 A 씨로부터 스토킹 피해를 당했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그는 지난 6월 아산병원을 그만두면서 A 씨에게 위촉연구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그러자 아내 근무처에 나타나거나, 거주지 로비에 침입하는 등 A 씨의 스토킹이 계속됐다고 주장했다.

다만 정 대표는 A 씨와의 관계에 대해 "2024년 3월에서 2025년 6월 사이 사적으로 친밀감을 느껴 일시적으로 교류한 적이 있다"라고 인정해 논란을 샀다.

이에 A 씨 법률대리인은 18일 "이 사안은 단순한 개인적 일탈이나 사적 분쟁이 아니라 고용·지위 기반에서 발생한 위력에 의한 성적인 폭력"이라며 "저작권 침해는 여기에 파생된 문제"라고 정 대표의 입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불륜관계나 연인 간 갈등이 아니라 사용자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반복적으로 성적인 요구를 했고 피해자는 해고가 두려워 이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었다"라면서 "결과적으로 권력관계를 이용한 교묘하고 지속적인 성적·인격적 침해가 이뤄진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사안의 사실관계는 수사 및 향후 법적 절차를 통해 가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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