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니의 마지막 이야기, 토트넘 '홈 커밍 다큐' 공개...손흥민의 고백! "떠나는 방식과 타이밍 완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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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게티이미지코리아손흥민/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손흥민(LA FC)의 토트넘 홋스퍼 마지막 이야기가 담긴 다큐멘터리가 공개됐다.

토트넘은 18일 구단 홈페이지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손흥민 홈 커밍: 토트넘에서 쏘니의 마지막 이야기’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 영상을 공개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명실상부한 레전드다. 2015년 입단 이후 10년 동안 공식전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을 기록했고, 2021-22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올랐다. 지난 시즌에는 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차지하며 토트넘의 17년 무관을 끊어냈다.

손흥민은 지난 10일 잉글랜드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슬라비아 프라하의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페이즈 6차전을 앞두고 토트넘 고별식을 진행했다.

손흥민./손흥민 SNS

토트넘은 손흥민을 위해 특별한 순간을 준비했다. 구단 레전드 레들리 킹이 직접 기념 트로피를 전달했고, 손흥민의 방문 일정에 맞춰 건물 3층 규모의 대형 벽화를 공개했다. 여기에 다큐멘터리 제작까지 더해졌다.

공개된 다큐멘터리에서 손흥민은 “완벽해 보이는데 무언가 계속 빠진 느낌이었다.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마침내 마지막 조각을 찾았다. 우승 후 3일 동안 아무 생각도 하지 않았다. 동료들이 너무 자랑스러웠다”고 밝혔다.

UEL 우승 이후 손흥민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LA FC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결정에 대해 손흥민은 “팀을 너무 사랑했기 때문에 떠난다는 선택은 쉽지 않았다. 그러나 계속 남는다면 팀에도, 내게도 좋지 않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편안한 자리에 오래 머무는 성향이 아니다.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느꼈고, 우승 이후 클럽에 내 뜻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게티이미지코리아

또한 “선택지는 많았지만 다른 EPL 구단으로 갈 생각은 전혀 없었다. 그만큼 이 구단을 존중했고, 다른 유니폼을 입고 상대하고 싶지 않았다. 나는 토트넘을 위해서만 뛰었다”고 강조했다.

다큐멘터리에는 손흥민이 토트넘 선수로 마지막 경기를 치른 8월 3일 라커룸 장면도 담겼다. 라커룸에서는 토트넘 선수들이 주장 손흥민과의 작별에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손흥민은 “기분이 이상했다. 이런 감정은 처음이었다. 아침에 동료들을 보니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고, 그 모습이 더 마음 아팠다”며 “선수들은 아직 실감하지 못하는 것 같았지만, 나는 계속 현실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슬프지만 좋은 의미의 슬픔이다. 이 팀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고, 여기서 이룬 성과가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손흥민./손흥민 SNS

손흥민은 현재 LA FC에서도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13경기에서 12골 3도움을 기록하며 LA FC의 서부 컨퍼런스 준결승 진출을 이끌었고, ‘트랜스퍼마크트’ 선정 MLS 올해의 선수상도 수상했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처음 왔을 때처럼 LA에 갔을 때도 설렘과 행복을 느꼈다”며 “완전히 새로운 환경이었고, 내게 꼭 필요했던 변화였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토트넘을 사랑한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어 영광이었다. 나를 토트넘 선수로 영원히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손흥민은 진행자가 ‘다시 돌아가도 다른 방식으로 결별할 것인가?’라고 묻자 단호하게 “아니요. 그것은 그 자체로 완벽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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