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여전히 사비 알론소 감독을 전폭적으로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레알 마드리드는 18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톨레도 탈라베라 데 라 레이나의 에스타디오 엘 프라도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스페인 코파 델 레이’ 32강전에서 CF 탈라베라를 상대로 난타전 끝에 3-2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레알 마드리드는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선발로 내세웠으나 전반 40분에야 균형을 깼다. 코너킥 상황에서 탈라베라 수비수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킬리안 음바페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1분 뒤 추가 골이 나왔다. 음바페가 측면에서 밀어준 패스가 수비수 마누엘 파란도의 몸에 맞고 굴절되며 자책골로 연결됐다.
탈라베라는 후반 35분 반격에 성공했다. 파란도가 오른쪽 측면에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고, 교체 투입된 나우엘 아로요가 반대편에서 마무리하며 추격골을 기록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43분 다시 격차를 벌렸다. 오렐리앙 추아메니의 패스를 받은 음바페가 먼 거리에서 낮게 때린 슈팅이 골키퍼 몸 아래로 빠져 들어가며 쐐기골이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추가시간 실점을 허용했으나 리드를 지켜내며 16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그러나 승리에도 불구하고 알론소 감독을 향한 구단 내부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다. 스페인 ‘마르카’는 “최근 2경기는 시간을 벌어준 것에 불과하며, 그 어떤 보장도 제공하지 못했다. 알론소 감독에 대한 신뢰는 바닥을 치고 있고, 구단 내부에서는 여전히 의구심이 가시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알론소 감독은 최근 성적 부진으로 경질 위기에 놓여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시즌 초반 라리가 선두를 달렸으나 최근 리그 6경기에서 2승에 그치며 2위로 내려앉았다. 선수단과의 불화설까지 제기되며 불안 요소가 겹쳤다.
‘마르카’는 “다가오는 세비야전은 또 하나의 시험대가 될 것이며, 이후 보드진은 다시 한 번 중대한 결정을 놓고 숙고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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