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용산구=제갈민 기자 마세라티코리아는 18일 오전 마세라티 용산전시장에서 럭셔리 스포츠카 MC푸라 공개행사를 열고 한국 시장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먼저 이날 공개된 마세라티 MC푸라는 지난 2021년 하반기 국내에 출시된 MC20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로, 마세라티코리아는 이날부터 사전계약을 개시하고 나섰다. 국내 출시 모델은 쿠페 버전과 컨버터블 버전(MC푸라 첼로) 2종이다.
MC푸라는 올해 7월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신차다. 출시 반년도 채 되지 않아 한국 시장에 신차를 공개하고 사전계약을 개시한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앞서 지난 2022년 국내 출시를 알린 중형 SUV 그레칼레 모델도 글로벌 출시 후 9개월 만에 한국에 상륙한 바 있다. 마세라티가 한국 시장에 신차를 빠르게 들여오는 행보는 그만큼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MC푸라는 전 세계 동일하게 주문 제작(빌드-투-오더) 방식으로 판매되며, 100% 이탈리아 모데나에 위치한 비알레 치로 메노티 공장에서 계약 순서에 따라 생산된다. 국내 판매 가격은 쿠페 모델 3억3,880만원, 컨버터블 모델 3억7,700만원부터 시작한다.
아울러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해 수도권 지역인 경기도 성남시에 마세라티 판교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도 새롭게 오픈했다. 마세라티 판교 전시장 인근에는 경쟁 브랜드 전시장인 포르쉐 스튜디오 분당이 위치하고 있다. 마세라티코리아가 전략적인 투자를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마세라티코리아는 자사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보다 세심한 고객 케어와 함께 고객만족도 및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새로운 멤버십 프로그램 ‘더 트라이던트 클럽’을 선보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더 트라이던트 클럽은 단순히 고객들이 마세라티 차량을 구매·소유하는 것을 넘어 브랜드와 깊이 교감하며 이탈리아 럭셔리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추천인 제도와 재구매 혜택은 물론 마세라티코리아가 주최하는 특별한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발 빠른 신차 도입부터 네트워크 확장, 신규 멤버십 프로그램 론칭 등은 마세라티가 한국에서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마세라티가 최근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면서 판매량이 전년 대비 크게 성장한 점이 돋보인다.
올해 마세라티코리아는 1∼11월 기간 260대의 신차를 판매하며 지난해 연간 판매량을 넘어섰다. 8년 만의 반등이다. 하반기 실적만 놓고 본다면 성장세는 상당하다. 올해 하반기(7∼11월) 마세라티의 국내 판매 실적은 147대로, 전년 동기(75대) 대비 약 2배 증가(96% 성장)했다.
마세라티코리아 측은 이 같은 판매 증가의 배경에는 고객 중심 전략이 주효했다고 자평했다. 마세라티코리아는 고객 중심 전략의 일환으로 ‘주행거리 무제한 5년 보증 프로그램’ 및 ‘3년 메인터넌스 케어’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이번에 출시한 MC푸라 모델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러한 부분은 소비자들에게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는 대목으로 보인다.
다카유키 기무라 마세라티코리아 총괄은 “한국 시장은 마세라티에게 매우 중요하고 특별하다”며 “마세라티코리아는 지난해 7월 출범 후 신차 출시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변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7∼11월 기간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크게 성장했는데, 이는 한국 시장에서 마세라티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과 신뢰가 다시 쌓여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으로 볼 수 있다”며 “마세라티는 앞으로도 고객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한국에서 마세라티 존재감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MC푸라는 마세라티가 100% 독자 개발한 3.0ℓ V6 네튜노 엔진을 탑재했다. 엔진의 핵심은 혁신적인 프리 챔버 연소 시스템으로, 트윈 스파크 플러그를 탑재했다. 이 기술은 포뮬러 1(F1)에서 파생된 것으로, 마세라티가 특허권을 보유해 로드카 엔진에도 적용되고 있다. 최고 출력은 630마력, 최대 토크는 730Nm에 달한다. 최고 속도는 320㎞/h이며,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2.9초에 불과하다. 여기에 이탈리아의 경주용 자동차 제작회사 ‘달라라(Dallara)’와 개발한 카본 파이버 모노코크 새시를 적용해 경량 민첩성, 안정성, 날카로운 핸들링을 실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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