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발 '주사이모' 논란 확산…샤이니 키, 직접 사과+활동중단 [MD이슈]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그룹 샤이니 키가 이른바 '주사이모' 논란과 관련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활동중단 결정과 함께 직접 사과문도 게재했다.

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17일 '주사이모'로 불린 A씨와 관련해 "해외 투어 일정 및 활동과 관련된 여러 관계자 분들과의 소통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신속한 입장 표명이 어려웠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키는 지인의 추천을 받아 A씨가 근무하는 강남구 소재의 병원에 방문했고, A씨를 의사로 처음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키는 이후에도 해당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왔고, 최근 병원 방문이 어려운 상황인 경우 집에서 몇 차례 진료를 받은 적이 있다"며 "이는 A씨를 의사로 알고 있었고 그도 별다른 언급이 없었던 상황에서 집에서 진료받는 것이 문제가 되리라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A씨의 의료 면허 논란으로 의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처음 인지하고 매우 혼란스러워하고 있으며, 본인의 무지함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본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해, 현재 예정된 일정 및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는 하차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키 또한 같은 날 자신의 계정에 장문의 글을 올려 재차 고개를 숙였다. 그는 "스스로 이런 일들과는 멀리 할 수 있을 거라 자부해 왔는데, 그런 생각이 더욱 현명하게 주변을 돌아보지 못하게 한 것 같아 저를 믿고 응원해 준 많은 분들께 너무나 죄송하고 부끄러운 마음"이라며 심경을 밝혔다.

이번 '주사이모' 논란은 앞서 코미디언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에 대한 갑질, 진행비 미지급, 특수 상해 등 의혹에 휩싸이며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박나래가 '주사이모' A씨로부터 일산 모 오피스텔, MBC '나 혼자 산다' 해외 촬영장, 차량 내부 등에서 불법 의료 행위를 받은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박나래의 주사 투여 장면과 차량 내 링거 투여, A씨가 보유한 전문의약품 사진 등도 함께 공개됐다.

이에 대해 박나래 측은 마이데일리에 "합법적인 의료행위를 받았을 뿐"이라며 "의사 면허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나 혼자 산다' 대만 촬영 동행에 대해서도 "친분으로 함께한 것이지 진료 목적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A씨 또한 자신의 계정에 의사가운을 입은 사진과 함께 내몽고 포강의과대학병원 외국인 최초 교수 역임 등을 주장하며 직접 해명에 나섰다.

그러나 대한의사협회, 대한간호사협회,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등은 해당 인물이 협회 회원으로 등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A씨의 국내 의료인 면허 취득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A씨는 관련 게시글을 삭제하고,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 과정에서 키 역시 A씨와 친분 정황이 포착돼 논란에 휘말렸다. A씨의 계정에는 10년 넘게 키와 친분을 이어왔다는 취지의 글을 비롯해 키의 친필 메시지가 적힌 솔로앨범, 소소한 일상을 공유한 대화 캡처, 키의 명품 브랜드 T사 목걸이 선물 등이 공개됐다. 키의 반려견 꼼데와 가르숑의 사진, A씨 딸의 돌잔치에 키가 참석한 사진까지 있어 의혹은 더욱 커졌다.

그간 키는 논란 속 침묵을 이어왔지만, 공식 입장과 함께 직접 사과의 뜻을 전하며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는 등 책임을 지는 선택을 했다. 다만 박나래를 시작으로 불거진 '주사이모' 논란이 계속되는 만큼, 그 파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