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내년에도 NXC 지분 매각 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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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유재산 매각 시 가격 적정성 검증이 강조되면서 정부가 보유한 넥슨 지주사 NXC 지분 매각이 내년에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뉴시스
국유재산 매각 시 가격 적정성 검증이 강조되면서 정부가 보유한 넥슨 지주사 NXC 지분 매각이 내년에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뉴시스

시사위크=조윤찬 기자  국유재산 매각 시 가격 적정성 검증이 강조되면서 정부가 보유한 넥슨 지주사 NXC 지분 매각이 내년에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넥슨 오너 일가는 고(故) 김정주 창업주가 별세하며 상속세로 비상장 지주사 NXC의 지분 85만1,968주(지분율 30.6%)를 물납했다. 지난 2023년 자산처분시스템 온비드 공개 입찰 방식으로 진행된 경매에선 최초 예정가액이 4조7,148억9,740만8,000원이었다.

최근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가 감정평가액 대비 할인 매각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정부자산 매각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함에 따라 향후 NXC 지분 매각 가격 할인 여부도 주목받게 됐다.

기재부는 300억원 이상 매각건은 국무회의를 거쳐 국회 상임위 사전보고를 의무화한다. 다만 장기간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할인매각이 불가피하면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 의결 등 엄격한 절차를 거쳐 매각 가격 적절성을 심사한다. 이에 NXC 지분 가격 할인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NXC 지분 매각은 2023년에 이어 올해 진행된 매각 공고도 진전이 없었다. 기재부가 보유한 NXC 지분은 넥슨 경영권을 가져갈 수 있는 규모도 아닌 데다, 상장 주식이 아니라 재무적 투자도 어려워 장기간 매각에 난항을 겪고 있다.

기재부 측은 내년에도 NXC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기재부는 2025년 세입 예산에 NXC 매각 대금 일부를 반영하며 매각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NXC 지분 매각을 맡은 한국자산관리공사 측은 NXC 지분은 배당도 적어 기재부가 계속해서 보유했을 때 얻는 이익이 크지 않다고 봤다.

한편, 지난 8일 NXC가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면서 기재부 보유 주식도 약 463억원(7,967주) 상당이 처분된 바 있다. NXC가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도 부담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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