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올해 3분기 국내 기업의 매출이 상승하며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관세 여파 속 고부가가치 제품군의 수출 호조와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기업경영분석 조사'에 따르면 외부감시대상 법인기업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상승했다. 전분기 0.7% 감소에서 플러스로 전환됐다.
매출액 증가는 전년 동기 대비 제조업(2.9%)과 비제조업(1.2%) 모두 개선이 견인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기계·전기전자 매출(8.9%)을 중심으로, 비제조업은 정보통신업(8.8%), 도소매(4.0%)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문상윤 한국은행 기업통계팀장은 "제조업은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범용 메모리(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의 수출 호조와 메모리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제조업은 일부 대형 전자상거래 유통업체와 수입 전기자동차 판매 증가, 디지털플랫폼 업체들의 실적 호조에 기인했다"고 부연했다.
매출 개선은 수익성 확대로 이어졌다. 영업이익률은 6.1%로 전년 동분기(5.8%) 대비 0.3%p 높아졌다. 세전순이익률 역시 5.6%에서 7.0%로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개선세를 보였다. 대기업 영업이익률은 6.6%로 전년 동분기와 비교해 0.6%p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중소기업 영업이익률은 4.8%에서 4.0%로 하락했다.
안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부채비율은 88.8%로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 차입금의존도는 전분기 26.6%에서 26.2%로 낮아졌다. 2015년 이후 평균값은 24.5%다.
문 팀장은 "반도체 산업이 포함된 기계전자의 기여도가 컸고 일부 업종과 대기업 업종 간 차별화도 있었다"며 "미국 관세의 경우, 2분기부터 불확실성이 많이 해소돼 부정적인 영향이 줄어들었으나 아직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