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삼성증권은 17일 포스코퓨처엠(003670)에 대해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겨냥한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양산 계획이 확정되며 중장기 성장 스토리가 한층 선명해졌다며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28만원을 유지했다.
포스코퓨처엠은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 소재 계열사로, 양극재·음극재를 중심으로 전기차(EV)와 ESS용 핵심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기존에는 삼원계(NCM) 양극재 중심의 사업 구조를 갖췄으나, 최근 LFP 양극재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고객·용도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포항에 LFP 양극재 전용 공장을 신설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해당 공장은 내년 착공해 오는 2027년 하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생산 물량은 전량 북미 ESS 시장으로 공급될 계획이다.
회사의 공식 생산능력(CAPA) 공시는 없지만, 시장에서는 연산 최대 5만톤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국 CNGR과 합작한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에 지분(20%)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ESS용 LFP 전구체는 CNGR에서 전량 조달할 예정이다.
기존 생산 라인의 전환도 병행된다. 포스코퓨처엠은 포항에 위치한 삼원계 양극재 일부 라인을 LFP로 개조해 내년 4분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환 물량을 1만5000톤으로 가정할 경우, LFP 셀 기준 약 8GWh 규모의 배터리 대응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 물량은 같은 시점에 양산을 계획 중인 국내 배터리 업체의 북미 ESS 프로젝트에 공급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LFP 양극재 양산 결정은 북미 ESS 시장 확대 흐름에 맞춘 전략적 행보"라며 "기존 삼원계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LFP까지 아우르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국내 소재사 중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용 공장 신설과 기존 라인 전환을 병행하는 구조는 투자 효율성과 시장 대응 속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선택"이라며 "중장기적으로 고객 다변화와 실적 안정성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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