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이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출전 의지를 밝힌 가운데, 일본에서도 이를 주목하고 있다.
다저스네이션은 지난 15일(한국시각) "김혜성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조국을 대표해 WBC에 출전하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며 "그는 포스트시즌에서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는데, 이는 그가 WBC에 참가하는 데 있어 비교적 자유로운 상황이라는 점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김혜성은 지난 1월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5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으며 미국 진출 꿈을 이뤘다. 마이너리그에서 2025시즌을 맞았으나 5월 빅리그에 데뷔에 성공했다.
순조롭게 빅리그에 적응한 김혜성은 시즌 중반 어깨 부상과 타격 부진이 겹치면서 플래툰 시스템으로 밀려나긴 했지만 71경기 타율 0.280 3홈런 17타점 13도루 OPS 0.699의 성적으로 첫 시즌을 마무리했다.
김혜성의 모습은 가을야구에서도 볼 수 있었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부터 월드시리즈까지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월드시리즈 7차전 연장 11회말 미겔 로하스를 대신해 2루수로 나선 김혜성은 그라운드에서 우승 확정 기쁨을 만끽할 수 있었다.
김혜성은 WBC에 출전하고 싶어한다. 귀국 후 인터뷰에서 "구단이 허락하고 대표팀에 선발된다면 반드시 참가하고 싶다. 국가대표는 모든 선수의 꿈이며 나 역시 그렇다"고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매체는 "김혜성은 아직 26세로 젊고 넓은 수비 범위와 뛰어난 주루 능력에 더해 타격에서도 플러스 요원으로 성장할 시간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이에 일본 코코카라넥스트는 "WBC 출전이 '가능한 상황'이라는 표현은 시즌 소모가 크지 않았다는 점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전 자리가 보장된 것은 아니다"고 꼬집었다.
이어 "시즌 종료 후 FA가 됐던 미겔 로하스의 잔류가 확정됐고, 키케 에르난데스 역시 재게약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국제대회가 끝난 뒤 김혜성에게는 다시 치열한 주전 경쟁이 기다리고 있을 전망이다"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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