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류)현인이 형처럼…" 03년생 로컬 보이, 3수 끝 상무 입대→이미 '2군 통산 3할'인데 어디까지 성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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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퓨처스 올스타전에 출전한 김병준./KT 위즈상무 피닉스 류현인./고척=김경현 기자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간지 보이' 김병준(KT 위즈)이 상무 피닉스 야구단에서 병역 의무를 수행한다.

김병준은 14일 KT 공식 유튜브 '위즈TV'에 출연해 상무 입대 소감을 전했다. 세 번째 도전 끝에 상무에 합격했다.

로컬보이다. 창촌초(안산리틀)-안산중앙중-유신고를 졸업한 김병준은 2022 신인 드래프트 2차 9라운드 88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30경기 타율 0.146으로 고전했다.

2023 퓨처스 올스타전서 우수타자상을 받은 김병준./KT 위즈KT 위즈 김병준./KT 위즈

2023년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남부리그 올스타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회 첫 타석 볼넷을 골라낸 김병준은 3회 1사에서 번트 안타, 4회 2사 3루에서 1타점 2루타, 7회 1사에서 3루타를 쳤다. 8회 2사 1루에서 홈런을 쳤다면 사이클링 히트를 만들 수 있었다. 아쉽게도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됐고, 홈런 빠진 사이클링 히트로 우수타자상을 차지했다.

2025년에도 올스타전에 초대받았다. 이때 김병준은 '간지 보이'라는 별명에 맞게 화려한 복장으로 이목을 끌었다.

2군에서는 더 보여줄 것이 없다. 통산 223경기에 출전해 176안타 6홈런 47도루 127득점 79타점 타율 0.304 OPS 0.786을 기록했다. 2022년 타율 0.307을 시작으로 2024년 0.346, 2025년 0.306까지 매년 3할을 찍었다.

다만 1군 적응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 통산 47경기에서 21타수 6안타 타율 0.286을 기록했다. 주로 대주비와 대주자로 출전했다. 2024년 타율 0.357을 때려냈으나, 올해 5타수 1안타로 침묵했다.

KT 위즈 김병준./KT 위즈

김병준은 "이제 (입대가) 조금 실감이 난다"라면서 "(남은 기간 동안) 모교에 찾아가서 인사드리고 운동도 조금 하다가 (상무에) 들어갈 생각"이라고 근황을 알렸다.

KT는 상무 효과를 본 선수가 많다.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가 김민혁이다. 김민혁은 상무 입대 전까지 평범한 성적을 남겼다. 2020년 팀에 복귀한 뒤 매 시즌 3할을 넘보는 교타자로 성장했다. 올해도 잔부상 속에 타율 0.287을 찍었다. 문상철, 김민(현 SSG 랜더스) 등도 상무에서 성장한 뒤 팀에 복귀했다.

'최고 기대주' 류현인과 배턴 터치다. 류현인은 2024년 상무에 입대했고, 올 시즌 98경기서 152안타 9홈런 103득점 80타점 타율 0.412 OPS 1.075를 기록하고 전역했다. 퓨처스리그 타율·출루율(0.503) 1위, 득점 2위, 타점·장타율(0.572) 4위다.

2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KT위즈의 경기. KT 김민혁이 8회초 1사 만루서 3타점 2루타를 터뜨린 뒤 포효하고 있다./마이데일리KT 위즈 류현인./KT 위즈

김병준은 "(류)현인이 형처럼 잘해서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며 "(상무에) 가서 마음을 세게 먹을 생각이다. 딱히 걱정되지 않는다. 가서 야구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했다.

상무에서 목표는 무엇일까. 김병준은 "앞서서 (류)현인이 형이 타격왕하고 나오셨다. 저도 2군에서만큼은 타격왕을 하고 나오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김병준은 "어렵게 붙은 만큼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마음가짐을 가지려 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병준은 오는 2027년 12월 전역 예정이다. 2시즌 동안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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