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윤진웅 기자]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을 비롯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주요 인사들이 고려아연의 미국 제련소 건설 투자에 대해 환영의 메시지를 전했다.
러트닉 장관은 15일(현지시간)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테네시에서 추진되는 고려아연의 프로젝트는 미국의 핵심광물 판도를 바꾸는 획기적인 딜”이라며 “이를 통해 미국은 항공우주·국방, 반도체,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자동차, 산업 전반, 국가안보에 필수적인 13종의 핵심·전략 광물을 대규모로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최첨단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통해 우리는 핵심광물을 대량으로 (미국)국내에서 생산함으로써 외국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국가안보와 경제안보를 단호하게 강화하게 된다”며 “구체적으로 미국은 고려아연의 생산 확대분 중 일부에 대해 우선적 매수권한을 갖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것이 바로 우리가 승리하는 방식”이라며 “여기서 만들고 공급망을 확보하며 훌륭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을 산업 및 기술 리더로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브 파인버그 미 전쟁부 부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했다. 스티브 파인버그 부장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핵심광물을 미국의 국방 및 경제안보에 필수적인 전략 자산으로 보고, 행정부 차원의 최우선 과제로 삼도록 지시한 바 있다”며 “전쟁부가 14억달러를 조건부로 투자해 1970년대 이후 처음으로 미국 현지 아연 제련소와 핵심광물 가공 시설을 건설하는 이번 결정은 지난 50년간의 제련산업 쇠퇴를 되돌리는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테네시주를 지역구로 둔 빌 해거티 미 상원의원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고려아연이 우리 주에 세계적 수준의 제련소를 건설하기로 한 것은 단순한 경제적 성과를 넘어, 동맹인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미국의 경제안보를 회복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을 직접적으로 지지하는 지정학적 승리”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 프로젝트는 첨단산업과 국방 역량을 뒷받침하는 미국의 광물 생산역량을 확대해 국가안보를 강화하고, 테네시주 수백가구에 고임금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고려아연은 미국 핵심광물 제련소 건설을 추진한다고 전날 공시했다. 오는 2026년 부지 조성을 시작으로 2029년부터 단계적 가동과 상업 생산에 돌입한다. ‘미국 제련소’로 명명된 이번 프로젝트의 투자 규모는 약 10조원(66억달러)으로, 여기에 운용자금과 금융비용까지 포함할 경우 총 11조원(74억달러)이 투자될 계획이다. 생산품목은 아연·연·동 등 산업용 기금속부터, 은·금과 같은 귀금속, 안티모니·갈륨·게르마늄 등 핵심광물에 이르기까지 총 13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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