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과 재계약할 것 같은데 듀본과 함께할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이번 오프시즌을 비교적 알차게 보내는 구단 중 하나다. 수비력이 좋지만 공격력이 너무 떨어지는 닉 앨런을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트레이드 하면서 ‘멀티맨’ 마우리시오 듀본을 영입했다.

이후 FA 시장에서 내셔널리그 구원왕 로버트 수아레즈, 백업 외야수 마이크 야스트르젬스키를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특히 수아레즈 영입으로 마무리 레이셀 이글레시아스까지 리그에서 가장 탄탄한 8~9회를 구축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물음을 해결하지 못했다. 과연 유격수 보강이 가장 필요한 애틀랜타가 듀본 트레이드로 끝낼 것인지 여부다. 냉정히 볼 때 듀본이 김하성보다 무게감은 떨어진다. 김하성을 재영입하면 듀본은 내야 멀티맨으로 뛰고, 김하성이 다른 구단과 계약하면 듀본이 내년 주전 유격수를 맡을 듯하다.
MLB.com은 14일(이하 한국시각) 애틀랜타가 유격수 보강이 절실하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자연스럽게 김하성을 언급했다. "우리가 비셋의 사례를 조사했을 때 살펴본 바와 같이, 유격수 시장은 매우 심각하다. 유일한 진짜 옵션은 비셋(다른 포지션에서 뛰게 될 수도 있음)이나 어깨 수술을 받고 작년에 애틀랜타에서 마무리했지만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은 김하성”이라고 했다.
김하성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눈에 띈다. MLB.com은 ”애틀랜타가 지난달 듀본을 트레이드 했을 때 적어도 플랜 B를 받을 수 있었지만, 이상적으로는 선발 유격수가 아닌 귀중한 유틸리티맨이다. 이미 투수와 외야수를 추가하는 팀의 공격성을 고려할 때, 김하성에게 이미 거절한 1600만달러 이상을 제시하고 싶지 않을 수도 있다. 이는 비셋에게도 적용될 수 있으며, 필요하다면 1~2년 동안 유격수로 머무를 것이다”라고 했다.
김하성을 다시 영입하는 게 애틀랜타에 가장 좋은 일이지만, 그렇게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등 김하성을 원하는 다른 구단들도 있고, 애틀랜타도 김하성에게 AAV 1600만달러 이상 투자하고 싶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서 MLB.com은 현재 유격수 이슈에 대처하는 애틀랜타의 스탠스를 두고 “김하성과 재계약을 하지만 시즌을 시작하고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다시 평가하기 위해 듀본과 함께 롤을 진행하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라고 했다.

어쨌든 김하성과 스캇 보라스로선 빈약한 이번 유격수 FA 시장을 십분 활용해야 한다. 애틀랜타가 적극적이지 않다면 굳이 애틀랜타와 다시 손을 잡을 이유는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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