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 '야간 정책토론회'…행정 혁신의 새로운 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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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광주 광산구가 매달 한차례 퇴근 후 개최하는 정책토론회가 행정 조직문화 혁신과 정책 역량 강화를 동시에 이끌며 지방행정 혁신의 새로운 표준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토론회는 단순한 내부 회의를 넘어 전문가 발제와 깊이 있는 토론을 결합, 정책 결정의 투명성·전문성·민주성을 한층 높였다. 박병규 구청장이 직접 논의를 이끌고, 외부 전문가와 각 부서 공직자들이 함께 현안을 검증하는 구조다. 

행정의 관성을 경계하고 정책 질을 높이려는, 일종의 정책 내재화 프로그램이 현장에 정착한 셈이다. 특히, 전문가 발제와 심층 토론으로 정책의 질을 강화하고, 공직사회의 참여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다.

박병규 청장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광산구에서는 일과 후, 매달 한 차례 정책토론회를 엽니다. 내부 행사이지만 제가 직접 참석하고, 각계 전문가들이 한 가지 주제를 정해 발제와 토론을 이어갑니다. 때로는 관련 부서 공직자들도 함께 참여해 논의를 더 풍부하게 만듭니다"라고 강조하며 토론회의 중요성을 소개했다. 

실제 토론회는 정책 아이디어를 심층적으로 검토하고, 실행 가능성을 점검하며, 행정 조직 내 학습과 협력을 동시에 촉진하는 플랫폼으로 작동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최근 열린 토론회의 주제는 '인문도시 광산'이었다. 박 청장은 "발제를 맡은 김재철 정책기획관은 인문도시를 단순히 도서관, 강좌, 문화시설 중심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존엄과 삶의 질, 시민 참여, 관계를 중심으로 한 도시철학으로 설명했습니다. 덕분에 보다 넓은 관점에서 토론이 가능했습니다"라고 밝혔다. 

교육·문화 부서 공직자들도 참여해 행정과 학술의 경계를 좁히고 다양한 시각을 더했다. 박 청장은 "오늘 논의가 제가 예상했던 취지와 조금 달랐지만 오히려 더 좋았습니다. 인문도시 개념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다양한 의견이 결합되면서 깊이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광산구의 민선 8기 정책은 '현장 중심·경청 중심·존엄 중심' 철학을 일관되게 실천한다. 돌봄 중심의 △1313 이웃살핌 △삶터 중심 '살던집 프로젝트' △시민 질문 기반 일자리 정책은 단순 행정 프로그램이 아니라 인간 중심, 참여 중심 철학이 실제 정책으로 구현된 사례다. 

박 청장은 "정책토론회를 통해 이러한 철학이 공직사회에 체화되고, 부서 간 협력과 정책 실행력이 강화됩니다. 토론회는 정책의 질과 전문성을 높이는 내부 학습 시스템이자, 시민 중심 행정을 구현하는 모델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정책토론회는 지방자치의 새로운 운영모델로 평가된다. 학계와 전문가들은 "토론회를 일상화한 광산구 행정은 효율과 숫자가 아닌 인간 중심, 참여 중심 정책을 구현하는 새로운 표준"이라고 분석한다. 

박 청장은 "광산은 도시를 인간 중심으로 재정의하고, 시민 참여와 존엄을 정책 기준으로 삼는 인문도시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대한민국 지방자치가 '사람 중심 도시'로 나아가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매달 이어지는 야간 정책토론회는 단순 내부 행사가 아니라, 전문성과 철학을 정책으로 구현하는 광산구 행정 혁신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지방행정의 새로운 모델로 전국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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