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못 낸 GPU가 발목…‘국대 AI’ 첫 평가, 내년 1월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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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대표 AI’(국대 AI) 개발 프로젝트의 첫 평가가 내년으로 미뤄졌다. GPU 속도 저하로 일부 컨소시엄의 모델 개발이 계획보다 늦어지면서 평가 일정이 조정된 것이다.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국대 AI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5개 컨소시엄에 1차 성능 평가를 내년 1월 15일에 시행한다고 통보했다. 당초 다음 달로 예정됐던 첫 평가가 약 보름가량 연기된 셈이다. 이로써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 AI연구원이 각각 주도하는 5개 컨소시엄은 일단 모두 평가 대상에 남게 됐다.

평가 연기의 배경에는 GPU 속도 저하 문제가 있었다. SK텔레콤과 네이버클라우드가 제공 중인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초기 최적화 단계에서 정상 성능을 내지 못해 일부 연구 일정에 차질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파운데이션 모델을 학습하는 과정에서 GPU 성능이 곧 개발 속도와 직결되는 만큼 일정 조정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과기정통부는 GPU 문제는 초기 개발 단계에서 흔히 발생하는 기술적 숙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대규모 GPU 환경에서는 초기 최적화와 시스템 정합성 확보가 필수 작업”이라며 “기술적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컨소시엄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해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대 AI 프로젝트는 6개월마다 단계별 평가를 통해 컨소시엄을 줄여나가는 구조다. 최초 5곳에서 시작해 중간 평가를 거쳐 최종적으로 2곳만을 최종 지원 대상으로 남긴다. 평가 항목에는 모델 성능뿐 아니라 산업 활용성, 글로벌 확장 전략 등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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