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제누비아 여객선 좌초, 해상 안전체계 총체적 허점 드러나

[프라임경제] 제주~목포항을 운항하던 여객선 '퀸제누비아 2호'가 무인도에 좌초해 267명 전원이 구조됐지만, 항로 이탈과 해상교통관제 부재 등 해상 안전체계의 심각한 허점이 드러났다.

제주에서 목포로 향하던 '퀸제누비아 2호'가 19일 저녁 무인도와 충돌해 좌초됐다. 탑승객 267명은 전원 구조됐지만, 사고 순간 여객선은 큰 충격음과 함께 무인도에 부딪혀 탑승객들이 극심한 불안을 겪었다. 세월호 참사의 기억이 남아 있는 전남 지역과 국민들은 이번 사고로 또다시 긴장했다.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수백 명이 탑승한 여객선이 정해진 항로를 이탈했는데도 항해사와 해상교통관제 모두 이를 인지하지 못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항로 이탈 원인과 사고 직전 항해사 및 관제의 대응에 대해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세월호 사고의 원인 중 변침이 지적됐던 점과 유사하게, 이번에도 변침 지연이 거론되고 있다"며 "운항 매뉴얼 준수, 항해 장비와 시스템의 정상 작동 여부, 초기 대응의 적절성 등을 정부와 지자체가 즉각 합동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사고 때마다 마련하는 대책이 반복되는 악순환을 끊고, 인재가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관리 체계를 근본적으로 재점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사고로 해상교통 안전체계의 전면적 재점검과 구조적 개선이 시급하며, 근본적 대책 없이는 유사 사고의 재발 우려가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