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3강 체제 구축하나...카르발류 감독이 꼽은 관전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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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레오나르도 카르발류 감독과 대한항공 헤난 달 조토 감독./KOVO

[마이데일리 = 이보미 기자]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 대한항공, 현대캐피탈이 시즌 초반부터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재 V-리그 남자부 1위는 KB손해보험이다. KB손해보험은 지난 18일 첫 부산 원정서 OK저축은행을 3-1로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6승2패(승점 19)를 기록 중이다. 1경기 덜 치른 대한항공은 6승1패(승점 17)로 2위에 랭크돼있다. 이어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이 4승3패(승점 13)로 3위에 올라있다.

현대캐피탈이 1라운드부터 주전 세터 황승빈 부상으로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KB손해보험과 대한항공은 두꺼운 선수층을 자랑하며 탄탄한 전력을 드러내고 있다.

KB손해보험 레오나르도 카르발류 감독이 선두 경쟁 중인 3개 팀을 분석했다.

먼저 카르발류 감독은 “세 팀 모두 각각의 색깔이 있다. 현대캐피탈은 좋은 아웃사이드 히터 2명을 보유한 팀이다. 레프트 공격이 가장 좋다. 대한항공은 2016년부터 꾸준히 챔프전에 오른 팀이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하고 있다. 또 모든 포지션의 선수들이 강하다. 수준급 세터가 2명이고, 아포짓과 아웃사이드 히터, 그리고 미들블로커 3명이 있다. 3개 팀의 경쟁 구도가 흥미롭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그도 그럴 것이 대한항공이 토종 아포짓 임동혁이 군 전역 후 팀에 합류하면서 뎁스가 강화됐다. 베테랑 세터 한선수와 유광우도 건재하다. 중앙까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현대캐피탈도 아웃사이드 히터 레오-허수봉과 함께 왼손잡이 아포짓 신호진으로 삼각편대로 꾸렸다. 우승후보라 평가받는 이유다.

KB손해보험 배구단./KOVO현대캐피탈 레오와 KB손해보험 야쿱./KOVO

KB손해보험의 이야기도 덧붙였다. 카르발류 감독은 “우리 팀은 공격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완벽한 세터 황택의를 기반으로 팀을 꾸려나가고 있다”며 국가대표 세터 황택의를 언급했다.

남자부 3강 체제로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카르발류 감독도 기대감을 표했다. 그는 “세 팀이 1위 자리를 놓고 시즌 끝까지 경쟁할 것 같다”고 전했다.

4위 OK저축은행(승점 9), 5위 한국전력, 6위 우리카드(이상 승점 8), 7위 삼성화재(승점 7)도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은 1, 2라운드 현대캐피탈전에서 모두 이겼다. 삼성화재도 1라운드 KB손해보험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포효했다. 상위권 팀들을 괴롭히고 있는 4개 팀이다.

카르발류 감독도 “이번 정규리그에서는 7개 팀이 모두 잘한다. 모든 팀들을 경계해야 한다. 한국전력이 우리카드를 만났을 때 베논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어떤 팀을 만나더라도 철저하게 대비를 해야 한다”며 밝혔다.

KB손해보험의 ‘복덩이’인 아시아쿼터 선수 야쿱도 동의했다. 그는 “시즌 들어가기 전부터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경기는 어려울 거라고 예측했다. 다른 팀들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격차가 크지 않다. 모든 팀들을 경계하면서 시즌을 치러야 한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2025-2026시즌 V-리그 남자부 판도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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